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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국민의 최후의 보루(경,검.법원)

'잔인한 4월' 영국 詩 인용하며 司正 수사 예고한 서울지검장

'잔인한 4월' 영국 詩 인용하며 司正 수사 예고한 서울지검장

  • 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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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4.11 03:04

    曺永昆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자유민주 수호 중요한 시점" 從北세력 엄단 의지도 밝혀

    조영곤(曺永昆·55·사진)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0일 취임식에서 "자유민주주의 질서 수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간첩과 종북 세력 엄단 의지를 밝혔다.

    그는 또 부정부패와 민생 침해 범죄 척결을 강조하며, 강력한 사정(司正) 수사를 예고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최근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을 제한하고, 평양 주재 외국 공관 직원들의 철수를 권고하면서 연일 전 세계를 향해 전쟁 도발 위협을 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여전히 북한을 추종, 찬양하고 이롭게 하려는 집단이 일소(一掃)되지 않고 있고, 심지어 탈북자로 위장한 북한 공작원 침투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헌법 질서에 위해를 끼치는 행위에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높은 부패지수를 언급하며, 이는 '검찰의 불명예'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직 사회는 물론 사회 각 분야에 고질적으로 뿌리내린 부패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성폭력·학교폭력·가정폭력·불량식품 등 4대악 범죄와 조직 범죄, 주가조작과 같은 민생 침해 범죄에 엄정히 대응하자"고 요구했다.

    그는 '4월은 잔인한 달'로 시작하는 영국 시인 토머스 엘리엇의 시 황무지를 인용, "4월은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드는 달"이라며 "겨울의 암흑을 뚫고 새 생명을 태동시키는 4월이 저에겐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고 했다. '황무지'는 검찰이 사정 수사를 예고할 때 자주 인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