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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국민의 최후의 보루(경,검.법원)

북한 출신 TV조선 출연자들이 '태양절'에 주목하는 이유는...

북한 출신 TV조선 출연자들이 '태양절'에 주목하는 이유는...

  • 이지은 기자

    입력 : 2013.04.05 19:15 | 수정 : 2013.04.05 23:07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으로 안보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5일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을 전후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설과 4차 핵실험 임박설이 나돌고 있다.

    TV조선 ‘유연채의 뉴스의 눈’에서는 5일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전 조선일보 북한 전문기자)와 장해성 전 조선중앙TV 기자가 출연해 태양절의 의미를 비롯해 개성공단 문제 등 최근 북한 관련 이슈에 대해 짚어봤다.

    강 대표는 북한의 개성공단 차단에 대해 “기업이 자국에 투자하도록 한 다음 강탈하는 것이 북한의 수순이었다”며 “개성공단 차단 이후 시나리오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우리 기업의 재산을 몰수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흘 앞으로 다가온 ‘태양절’이 남북관계의 긴장 국면에 있어 큰 고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해성 전 조선중앙TV 기자는 “김일성 출생 기념일인 태양절은 1974년 민족 최대명절로 지정된 이후 세습 지배 정당화 수단으로 쓰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엔 북한 주민들의 우상숭배 성향이 약해지고 있고, 전쟁 위협을 꾸준히 가했음에도 마땅히 내보일만한 전리품이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잇단 위협은 실제로 도발을 감행한다기 보다 김정은의 공적으로 포장해 태양절 때 주민들에게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연평도에서 어선을 타고 월북한 탈북자의 기획입북 의혹에 대해 출연자들은 단순한 한국 부적응자라고 입을 모았다. 강 대표는 “오랫동안 꽃제비 생활을 해오다 탈북했는데, 남한에서도 적응하지 못하자 다시 북으로 올라갔을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 전 기자는 “2만 5000명 탈북자 중 북한, 중국, 남한을 즉흥적으로 왔다갔다 하는 판단력이 흐린 사람”이라고 봤다.

    또 북한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 이 탈북자를 광고 등을 통해 체제 선전에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대표는 “국가안전보위부가 탈북했다가 재월북한 사례로 대대적인 선전을 하겠지만 주민들에게는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입북해서 정식 기자 회견까지 한 고경희씨는 현재 사상 개조라는 명목으로 광산에 끌려가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