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백세 건강 유지

눈 자주 비비는 습관 탓에 각막 얇아져 '원추각막'?

눈 자주 비비는 습관 탓에 각막 얇아져 '원추각막'?

우리 뇌가 받아들이는 정보의 70%가 시각을 통해 얻어지는데, 눈은 비비거나 넥타이를 꽉 메는 생활습관 별로 다른 안질환이 잘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대전성모병원 안과 강승범 교수의 도움말로 건강한 눈을 해치는 대표적인 안질환과 연관성이 있는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잦은 눈비빔, 원추형 각막 발생 시켜

계속 눈을 비비면 각막에 작은 충격을 주어 각막이 점차 얇아지게 돼 원추형으로 변하는 원추형 각막을 만들 수도 있다. 이런 눈비빔은 정신지체환자뿐만 아니라 아토피질환에서도 흔히 나타나는데, 그 발생빈도가 정상인에 비해 월등히 높게 보고되고 있다. 그리고 눈비빔은 원추각막뿐만 아니라 날파리증이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망막박리의 한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특히 아토피 환자에서 이런 망막박리의 빈도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꽉 조여 맨 넥타이, 녹내장 손상 유발시켜

흔히 백태라고 말하는 군날개는 여자보다 남자에서 많이 발생하며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일하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자외선, 모래, 먼지, 비, 바람등과 같은 만성적인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막자극이 생길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녹내장 환자에게서는 흡연이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켜 시신경의 허혈성손상을 더 유발시켜 녹내장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넥타이를 너무 꽉 조이게 맬 경우에도 목정맥압을 높여 방수의 유출을 방해하고 안압을 상승시켜 녹내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흡연, 백내장 발생빈도 증가시켜

백내장의 위험인자로서 연령, 성별, 근시 등이 알려져 있지만 흡연도 백내장의 발생빈도를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흡연이 백내장을 발생시키는 기전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수정체 내의 산화작용이 증가하는 것이 그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주로 피질백내장보다는 핵백내장의 발생을 증가시킨다. 흡연으로 인한 백내장 발생의 위험도는 약 3배로 알려져 있고 흡연량이 증가하면 할수록 백내장 발생이 증가한다는 발표도 있다. 1990년도 초에 시드니근교에서 고염분섭취와 백내장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가 있었는데, 이 연구에서는 소금 섭취가 후낭하백내장 발병을 높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성격일수록 중심성 장액맥락망막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흡연은 이 같은 질환뿐만 아니라 나이 관련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요인이다. 특히 삼출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흡연자에게서 발생할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또한 자외선 등과 같은 광독성은 황반변성을 더 심하게 할 수 있다.

장시간 컴퓨터사용, 안구건조증 심하게 만들어

장시간 컴퓨터 업무를 하면 한 곳을 오랫동안 집중하여 보게 되는데 이 때 눈깜박임 횟수가 감소하여 안구표면이 건조하게 돼 안구건조증이 있는 환자들은 그 증상이 더 심하게 된다. 따라서 과도하게 눈을 사용하는 작업을 한다면 자주 눈을 쉬게 해주거나 눈을 자주 깜빡여 각막에 눈물을 적셔주고 가습기를 사용하여 실내 습도를 60% 정도로 맞춰주는 것도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경우에는 콘택트렌즈 사용은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는 1시간에 10분 정도는 쉬어주고 가벼운 눈 운동을 해주면 좋다. 또 컴퓨터 화면의 높이를 낮춰주면 눈이 노출되는 면적을 줄일 수 있고 중간중간 먼 곳을 바라보면 가까운 곳을 보기 위해 눈에 들어갔던 조절이 풀려 눈이 편안하게 되므로 안구건조증 예방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 가성 근시 발생시켜

최근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으로 눈이 혹사당하는 시간이 늘고 있다. 근거리 주시를 장시간 하는 경우, 근거리 사물만 잘 보도록 조절된 눈을 풀지 못해 일시적인 가성근시가 생길 수 있다. 가성근시는 눈앞의 사물이 한동안 흐릿하게 보이는 것으로 만약 이 상태가 계속되면 영구적으로 근시가 진행될 수 있다. 이때 가성근시가 생긴 상태에서 함부로 근시안경을 착용하면 눈이 더욱 충혈되고 피로와 두통까지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눈의 조절을 푸는 것이 더 어려워져 공부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가성근시는 생활습관을 바꾸고 정밀 굴절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안경을 착용하면 충분히 교정할 수 있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