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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가격 단합/대기업( 중소기업착취)

학계서 펴낸 ''한국의 재벌''… 소유구조·혼맥등 분석

학계서 펴낸 ''한국의 재벌''… 소유구조·혼맥등 분석

입력 : 2005.07.28 04:06 / 수정 : 2005.07.28 04:06

삼성, 정·관계보다 재계에 사돈 더 많아
현대, 혼사 이후엔 사돈에게 사업맡겨
LG, 재계 모든 혼맥의 중심이루고 있어

‘삼성은 정·관계보다 재계에 사돈이 더 많다.’ ‘현대는 혼사 이후 사돈에게 사업을 맡기거나 분리시켜 주었다.’ ‘LG는 재계 모든 혼맥(婚脈)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재벌의 소유구조, 최고 경영진 학맥, 재벌가의 혼맥, 노사관계와 사회적 쟁점 등 재벌의 모든 것에 확대경을 들이댄 학계의 종합 연구 성과가 나왔다. 참여사회연구소와 인하대 산업경제연구소가 공동기획한 전 5권 분량의 ‘한국의 재벌’(나남)은 20세기 후반 한국의 급격한 사회변동 속에서 가장 극적인 요소로 여겨지는 재벌을 선의도 악감정도 개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들여다 보고있다.

조사 대상은 1987년부터 2002년까지 자산총액 기준 30대 재벌. 7명의 전임연구원과 15명의 공동연구원과 보조연구원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모두 5권으로 26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혼맥’연구는 단순한 흥미 수준을 넘어, 한국의 거대한 권력인 재벌이 어떻게 자기 보호와 확장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이를테면 삼성 일가는 LG·대상그룹 등과 물샐틈없는 사돈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책은 그러나 이 같은 현황을 도표와 통계로 상세히 보여줄 뿐 섣부른 평가를 완전히 배제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재벌 연구의 기초적 토대를 놓은 자료집 혹은 백서에 해당한다.

전 5권은 ▲사업구조와 경제력 집중(1권) ▲재무구조와 자금조달(2권) ▲소유구조(3권) ▲경영지배구조와 인맥 혼맥(4권) ▲노사관계와 사회적 쟁점(5권)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