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8.10 11:06 | 수정 : 2011.08.10 16:15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등장하는 비장한 결의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올해 벽두에 이 같은 말로 우리 군을 독려했다.
그는 신년사 격인 지휘 서신 제1호에서 “이순신 장군은 노량해전에 ‘차수약제 사즉무감’의 결의로 출전했다”며 “2011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 완벽한 전투태세를 갖추는 ‘침과대적(枕戈待敵)’의 자세로 적을 압도하는 전투형 부대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침과대적은 ‘창을 (목에) 베고 적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항상 전투태세를 갖춘 군인의 자세를 비유하는 말이다. 노량해전은 1598년(선조 31년) 11월 이순신 장군이 왜군과 맞서 전사한 해전이다. 죽음도 불사하겠다는 결의를 보인 것이다.
10일 북한이 ‘김관진 암살조’를 국내에 침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강성 국방장관’에 부담을 느낀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북한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준전시 상황에서 취임한 김 장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북한은 김 장관의 취임사부터 문제 삼았다. 지난해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신임 국방부장관 김관진은 취임사에서 ‘북이 완전히 굴복할 때까지 응징해야 한다’고 망발했다”면서 “전선 지대를 다니면서 ‘북조선 지도부와 군이 주적이다’고 지껄였다”고 김 장관을 비난했다. 이 매체는 이어 “이는 조선반도의 긴장을 악화시켜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전쟁 미치광이의 발작증이며 동족대결을 불러오는 위험천만한 망동”이라며 김 장관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북한은 지난 6월에 우리 정부에 “김관진을 처형하라”는 다소 황당한 요구까지 했었다. 국내 일부 예비군 훈련장에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사진을 사격 표적지로 쓴다는 이유에서다.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김일성 표적지’ 대해 “천추에 용납 못 할 광기” “특대형 도발행위” “대역죄” “인륜·도덕도 모르는 깡패무리”라고 맹비난하며 우리 정부에 “김관진 장관을 처형하고, 정식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북한이 암살조를 파견했다’는 첩보가 입수되자 김 장관은 최근 외부 식사나 행사에 참석할 때 사복 차림을 한 무장헌병 등 수 명의 경호원을 대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관련 보고를 받은 김 장관은 시종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면서 분위기를 전했다.
[키워드] 김일성 3부자 사격 표적지|김관진 암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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