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서드피치' 커브 드디어 감 잡았다
OSEN | 입력 2013.03.13 07:20 | 수정 2013.03.1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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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드디어 커브의 감을 잡은 것일까.
LA 다저스 류현진(26)은 지난 12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⅔이닝 5피안타 2볼넷 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경기 후 그에 대한 돈 매팅리 감독과 포수 A.J 엘리스의 평가는 호평일색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부분은 바로 커브의 활용도가
높아졌다는 점이었다. 직구-체인지업 외에도 제3의 구종으로 커브가 원하는 곳으로 제구가 잘 이뤄졌고, 타자들도 쉽게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커브의 떨어지는 각도나 컨트롤 모두 시범경기 시작 이후 가장 좋았다. 높은 코스로 밋밋하게 들어가는 실투는 거의
없었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유인구성 커브는 물론 카운트를 잡는 슬로 커브도 효과적으로 잘 통했다. 삼진도 뽑아내고, 땅볼도 이끌어냈다. 밀워키 타자들은 류현진의 커브에 제대로 타이밍을 못 맞추며 헛스윙하거나 빗맞은 타구를 냈다. 3회까지 거의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을 펼칠 수 있었던 이유였다. 집중타를 맞은 4회에는 커브를 던지지 않았다 .
시범경기 초반에만 하더라도 류현진은 커브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표면이 미끌미끌하고, 실밥이 도드라지지 않은 메이저리그 공인구가 손에 덜 익은 탓이었다. '다저스의 레전드' 샌디 쿠팩스가 그에게 직접 1대1로 커브를 전수하며 관심을 모았지만 실전에서 활용도는 높지 않았다.
하지만 밀워키전에서 살아난 커브의 각도와 컨트롤은 앞으로 경기를 기대케 했다. 류현진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쿠팩스로부터 배운 그립은 아니다. 원래 내가 던지는 방식으로 잡고 던진 커브가 잘 들어갔다"며 "커브 뿐만 아니라 모든 변화구가 전체적으로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포수 엘리스도 "류현진은 점점 날카로운 피칭을 하고 있다. 체인지업은 물론 그가 던질 수 있는 모든 공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엘리스의 말대로 서드 피치로 커브가 자리 잡는다면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싸움에서도 더욱 다양한 레퍼토리로 적극적인 승부를 가져갈 수 있게 된다.
현지 언론에서도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적응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결과를 떠나 내용에서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기 시작하고 있다. '서드 피치' 커브의 감을 잡은 류현진이 다음 경기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더 모아진다.
waw@osen.co.kr
LA 다저스 류현진(26)은 지난 12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⅔이닝 5피안타 2볼넷 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경기 후 그에 대한 돈 매팅리 감독과 포수 A.J 엘리스의 평가는 호평일색이었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유인구성 커브는 물론 카운트를 잡는 슬로 커브도 효과적으로 잘 통했다. 삼진도 뽑아내고, 땅볼도 이끌어냈다. 밀워키 타자들은 류현진의 커브에 제대로 타이밍을 못 맞추며 헛스윙하거나 빗맞은 타구를 냈다. 3회까지 거의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을 펼칠 수 있었던 이유였다. 집중타를 맞은 4회에는 커브를 던지지 않았다 .
시범경기 초반에만 하더라도 류현진은 커브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표면이 미끌미끌하고, 실밥이 도드라지지 않은 메이저리그 공인구가 손에 덜 익은 탓이었다. '다저스의 레전드' 샌디 쿠팩스가 그에게 직접 1대1로 커브를 전수하며 관심을 모았지만 실전에서 활용도는 높지 않았다.
하지만 밀워키전에서 살아난 커브의 각도와 컨트롤은 앞으로 경기를 기대케 했다. 류현진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쿠팩스로부터 배운 그립은 아니다. 원래 내가 던지는 방식으로 잡고 던진 커브가 잘 들어갔다"며 "커브 뿐만 아니라 모든 변화구가 전체적으로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포수 엘리스도 "류현진은 점점 날카로운 피칭을 하고 있다. 체인지업은 물론 그가 던질 수 있는 모든 공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엘리스의 말대로 서드 피치로 커브가 자리 잡는다면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싸움에서도 더욱 다양한 레퍼토리로 적극적인 승부를 가져갈 수 있게 된다.
현지 언론에서도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적응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결과를 떠나 내용에서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기 시작하고 있다. '서드 피치' 커브의 감을 잡은 류현진이 다음 경기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더 모아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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