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훈의 창과 방패] 얄미울 정도로 교묘한 맨유의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 다루기
2008년 6월이었다. 스카이 스포츠는 당시 맨유 소속인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적을 반대했다. "호날두가 팀을 떠나면 감독직을 그만둘 수도 있다"는
퍼거슨의 멘트까지 나왔다. 맨유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적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여전히 맨유를 떠나고 싶어했다. 연봉이 같다고
이적할 의사가 있다고도 했다. 언론도 시간문제일 뿐 이적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래도 맨유는 요지부동이었고 퍼거슨은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가는
건 최악의 선택"이라는 말까지 했다.
그로부터 딱 1년이 지난 2009년 6월. 맨유는 호날두의 이적을 공식 선언했다. 당시 영국 언론은 "퍼거슨 감독이 승낙했다"고 전했고 호날두는 "퍼거슨 감독은 아버지 같은 분이다. 내가 새로운 기회를 갖도록 해주신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도 호날두를 칭찬했다.
"그 소년에게는 칭찬 밖에 할 게 없다. 누가 뭐래도 세계 최고 선수다. 카카보다, 메시보다 낫다. 골을 넣는 능력은 믿기 힘들 정도로 탁월하고 기록도 엄청나다. 골을 향한 자세, 슈팅, 페널티지역에서 위협적인 움직임, 헤딩능력 등 모든 게 절대적으로 경의롭다."
이전에도 그랬고 그 때도 퍼거슨 감독은 팀을 따나려는 호날두를 비난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가 팀을 떠날 걸 알면서도 그를 잡고 싶은 마음을 계속 공개적으로 피력했다. 그리고 호날두 이적이 결정된 뒤에는 영리하게 입장을 바꿔 모두를 위해 좋은 선택이었다며 건승을 빌었다.
맨유가 호날두를 보내면서 받은 이적료는 무려 8000만 파운드(약 1600억원)였다.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였다. 1년 전인 2007~2008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를 데려오기 위해 제시한 금액은 6000만 파운드 수준이었다. 그런데 2008~2009시즌 호날두는 바로 앞 시즌보다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적료는 오히려 30% 안팎이 상승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호날두가 맨유를 떠날 것을 원했고 그가 떠나리라는 걸 퍼거슨 감독은 알고 있었다. 그런 호날두를 퍼거슨 감독은 계속 칭찬했고 잔류시키고 싶다는 의사를 거듭 천명함으로써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를 애태우게 했다. 퍼거슨 감독을 설득시키기 위해 호날두는 퍼거슨 감독의 뜻에 순응할 수밖에 없었고 레알 마드리드는 맨유가 원하는 수준에 최대한으로 이적료를 올려줄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맨유는 호날두를 1년 더 잘 써먹은 뒤 오히려 더 많은 이적료를 받고 판 것이었다. 호날두 이적의 최대 수혜자는 맨유였다.
그렇게 맨유를 떠난 호날두가 다시 맨유로 돌아오고 싶은 모양이다. 이번 시즌 직후 세계 축구계 최대이슈는 호날두의 맨유 복귀 여부일 것이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경기 도중 눈물을 보이고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식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불만을 노출했다. 그리고 재계약과정에서 무리한 연봉 인상까지 요구했다. 그리고 그런 얄미운 행동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 최고위층은 참다못해 폭발했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호날두와 재계약하지 않고 팔아버리겠다"는 뜻을 강경하면서도 노골적으로 밝혔다. 그런 레알 마드리드의 행동은 바보 같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선수가 팀을 떠나고 싶다는 걸 공공연히 밝히고 있고, 구단도 그런 선수에게 비난을 퍼부으며 내보내겠다는 말로 맞대응했다. 2009년 맨유가 호날두를 보내면서 보여준 자세와는 정반대다.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 사이 감정의 골은 깊어질 게 뻔하고 이적료가 떨어지는 건 자명한 일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이런 어리석은 행동과는 달리 맨유는 여전히 교활했고 여전히 영리했고 여전히 이해관계에 밝았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1차전을 앞두고 호날두를 칭찬했다. 좋은 선수이고 여전히 사랑하는 선수라는 내용이었다. 호날두는 1차전에서 골을 넣었지만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고(레알 마드리드 팬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장면이었을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호날두를 여전히 칭찬했다. 그런데 이후 이어진 올드 트래포드 홈 2차전을 앞두고 퍼거슨 감독은 돌연 입장을 바꿨다. 호날두가 맨유로 돌아올 가능성이 극히 낮고 심지어 "헛된 희망"이라는 말까지 했다. 칭찬하는 말은 거의 없었다. 호날두도 이 같은 인터뷰를 모를 리 없었다. 그러나 이적 후 처음으로 올드 트래포드를 찾은 호날두는 얌전할 수밖에 없었다. 아마 퍼거슨 감독의 말에 기분은 상했겠지만 호날두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골을 넣고도 여전히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맨유를 꺾고 8강에 올랐지만 호날두는 여전히 맨유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고 그러면서도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서 할 일을 다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물론 그의 얌전한 행동이 친정에 대한 예의일 수도 있다. 그러나 호날두가 맨유 복귀를 원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충분히 정략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괜히 맨유 홈을 처음으로 찾아 골을 넣고는 좋다고 호들갑을 떨면서 맨유 팬들을 자극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어쩌면 맨유로 돌아올 수도 있고 또 솔직히 돌아오기를 원하고 있는 마당에 맨유 팬들에게 밉게 보이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세계 최고 팀 중 하나인 맨유를, 그것도 올드 트래포드에서 골까지 넣으면서 이겼다. 그건 맨유 팬들의 불만을 초래하기보다는 향수를 불어내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호날두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배수진을 친 맨유를 상대로 골을 넣고 맨유를 탈락시켰다. 이건 그만큼 호날두가 여전히 세계 최고 선수이며 맨유 소속으로 뛸 만한 실력이 있다는 걸 입증한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호날두가 맨유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지금도 그런 움직임이 계속되는 걸 보니 뭔가가 진행되고 있는 건 맞다. 나이키, GM 등 세계적인 굴지의 기업이 맨유와 계약하면서 호날두의 이적료 중 적잖은 부분을 책임질 거라는 게 최근 보도다. 이 계약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맨유는 유럽축구연맹의 '재정 페어플레이(FFP)' 법규를 위반하지 않고도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다. 또 자기 구단 돈을 들이지 않고, 슈퍼스타의 맨유 복귀를 원하는 스폰서들의 돈으로, 친정으로 돌아오기를 원하는 맨유 출신 빅네임을 데려올 수 있다. 대형 스폰서와 계약하면서 인상시킨 돈으로, 호날두를 데려오면서 쓰지 않고 절약한 돈으로 다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여유도 갖게 된다. 영국 한 언론은 "맨유가 레알 마드리드에 제시할 호날두의 이적료는 7500만 유로(1070 억원)"라고 전망했다. 그 금액이 그대로 굳어질지, 내려갈지, 올라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그 금액이 2009년 호날두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키면서 맨유가 챙긴 이적료에 비하면 600 억원이나 적은 액수라는 점이다. 물론 맨유가 이적료를 조금은 더 올릴 수도 있겠지만 크게 올릴 이유는 전혀 없다.
호날두가 맨유로 돌아갈 수 있을까. 돌아간다면 이적료는 얼마나 될까, 그리고 연봉은 어떻게 책정될까, 호날두가 오면 루이스 나니와 웨인 루니는 팀에 남을 수 있을까 아니면 떠나야할까. 하나의 태양이 되고 싶은 두 남자인 판 페르시와 호날두가 과연 공존할 수 있을까. 퍼거슨 감독이 호날두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선결해야할 문제들이 무척 많다. 퍼거슨 감독이 앞으로 어떤 태도를 취할지는 지금으로서는 정확하게 예측하기 힘들다. 다만 분명한 것은 퍼거슨 감독과 맨유 모두 느긋하고 조급하지 않은 자세로 사태를 관망하면서 호날두, 레알 마드리드, 맨유 팬, 글로벌 스폰서, 기존 주전들의 상황과 처지에 노련하고 교묘하게 대처할 거라는 거라는 사실이다. 맨유가 왜 그동안 세계 최고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리는 세계에서 가장 비즈니스에 능한 구단이 될 수 있었는지는 지금 호날두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대번에 알 수 있다. 그리고 퍼거슨 감독이 정말 천의 얼굴을 가진 독재자인 동시에 맨유의 위상을 지금 이 위치까지 끌어올린 노회한 CEO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호날두가 맨유로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겠지만 만일 호날두가 맨유로 돌아온다면 이번에도 최대 수혜자는 호날두도, 레알 마드리드도, 스폰서도 아닌 바로 맨유가 될 건 분명하다.
그로부터 딱 1년이 지난 2009년 6월. 맨유는 호날두의 이적을 공식 선언했다. 당시 영국 언론은 "퍼거슨 감독이 승낙했다"고 전했고 호날두는 "퍼거슨 감독은 아버지 같은 분이다. 내가 새로운 기회를 갖도록 해주신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도 호날두를 칭찬했다.
"그 소년에게는 칭찬 밖에 할 게 없다. 누가 뭐래도 세계 최고 선수다. 카카보다, 메시보다 낫다. 골을 넣는 능력은 믿기 힘들 정도로 탁월하고 기록도 엄청나다. 골을 향한 자세, 슈팅, 페널티지역에서 위협적인 움직임, 헤딩능력 등 모든 게 절대적으로 경의롭다."
이전에도 그랬고 그 때도 퍼거슨 감독은 팀을 따나려는 호날두를 비난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가 팀을 떠날 걸 알면서도 그를 잡고 싶은 마음을 계속 공개적으로 피력했다. 그리고 호날두 이적이 결정된 뒤에는 영리하게 입장을 바꿔 모두를 위해 좋은 선택이었다며 건승을 빌었다.
맨유가 호날두를 보내면서 받은 이적료는 무려 8000만 파운드(약 1600억원)였다.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였다. 1년 전인 2007~2008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를 데려오기 위해 제시한 금액은 6000만 파운드 수준이었다. 그런데 2008~2009시즌 호날두는 바로 앞 시즌보다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적료는 오히려 30% 안팎이 상승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호날두가 맨유를 떠날 것을 원했고 그가 떠나리라는 걸 퍼거슨 감독은 알고 있었다. 그런 호날두를 퍼거슨 감독은 계속 칭찬했고 잔류시키고 싶다는 의사를 거듭 천명함으로써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를 애태우게 했다. 퍼거슨 감독을 설득시키기 위해 호날두는 퍼거슨 감독의 뜻에 순응할 수밖에 없었고 레알 마드리드는 맨유가 원하는 수준에 최대한으로 이적료를 올려줄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맨유는 호날두를 1년 더 잘 써먹은 뒤 오히려 더 많은 이적료를 받고 판 것이었다. 호날두 이적의 최대 수혜자는 맨유였다.
그렇게 맨유를 떠난 호날두가 다시 맨유로 돌아오고 싶은 모양이다. 이번 시즌 직후 세계 축구계 최대이슈는 호날두의 맨유 복귀 여부일 것이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경기 도중 눈물을 보이고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식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불만을 노출했다. 그리고 재계약과정에서 무리한 연봉 인상까지 요구했다. 그리고 그런 얄미운 행동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 최고위층은 참다못해 폭발했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호날두와 재계약하지 않고 팔아버리겠다"는 뜻을 강경하면서도 노골적으로 밝혔다. 그런 레알 마드리드의 행동은 바보 같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선수가 팀을 떠나고 싶다는 걸 공공연히 밝히고 있고, 구단도 그런 선수에게 비난을 퍼부으며 내보내겠다는 말로 맞대응했다. 2009년 맨유가 호날두를 보내면서 보여준 자세와는 정반대다.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 사이 감정의 골은 깊어질 게 뻔하고 이적료가 떨어지는 건 자명한 일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이런 어리석은 행동과는 달리 맨유는 여전히 교활했고 여전히 영리했고 여전히 이해관계에 밝았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1차전을 앞두고 호날두를 칭찬했다. 좋은 선수이고 여전히 사랑하는 선수라는 내용이었다. 호날두는 1차전에서 골을 넣었지만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고(레알 마드리드 팬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장면이었을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호날두를 여전히 칭찬했다. 그런데 이후 이어진 올드 트래포드 홈 2차전을 앞두고 퍼거슨 감독은 돌연 입장을 바꿨다. 호날두가 맨유로 돌아올 가능성이 극히 낮고 심지어 "헛된 희망"이라는 말까지 했다. 칭찬하는 말은 거의 없었다. 호날두도 이 같은 인터뷰를 모를 리 없었다. 그러나 이적 후 처음으로 올드 트래포드를 찾은 호날두는 얌전할 수밖에 없었다. 아마 퍼거슨 감독의 말에 기분은 상했겠지만 호날두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골을 넣고도 여전히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맨유를 꺾고 8강에 올랐지만 호날두는 여전히 맨유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고 그러면서도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서 할 일을 다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물론 그의 얌전한 행동이 친정에 대한 예의일 수도 있다. 그러나 호날두가 맨유 복귀를 원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충분히 정략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괜히 맨유 홈을 처음으로 찾아 골을 넣고는 좋다고 호들갑을 떨면서 맨유 팬들을 자극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어쩌면 맨유로 돌아올 수도 있고 또 솔직히 돌아오기를 원하고 있는 마당에 맨유 팬들에게 밉게 보이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세계 최고 팀 중 하나인 맨유를, 그것도 올드 트래포드에서 골까지 넣으면서 이겼다. 그건 맨유 팬들의 불만을 초래하기보다는 향수를 불어내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호날두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배수진을 친 맨유를 상대로 골을 넣고 맨유를 탈락시켰다. 이건 그만큼 호날두가 여전히 세계 최고 선수이며 맨유 소속으로 뛸 만한 실력이 있다는 걸 입증한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호날두가 맨유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지금도 그런 움직임이 계속되는 걸 보니 뭔가가 진행되고 있는 건 맞다. 나이키, GM 등 세계적인 굴지의 기업이 맨유와 계약하면서 호날두의 이적료 중 적잖은 부분을 책임질 거라는 게 최근 보도다. 이 계약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맨유는 유럽축구연맹의 '재정 페어플레이(FFP)' 법규를 위반하지 않고도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다. 또 자기 구단 돈을 들이지 않고, 슈퍼스타의 맨유 복귀를 원하는 스폰서들의 돈으로, 친정으로 돌아오기를 원하는 맨유 출신 빅네임을 데려올 수 있다. 대형 스폰서와 계약하면서 인상시킨 돈으로, 호날두를 데려오면서 쓰지 않고 절약한 돈으로 다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여유도 갖게 된다. 영국 한 언론은 "맨유가 레알 마드리드에 제시할 호날두의 이적료는 7500만 유로(1070 억원)"라고 전망했다. 그 금액이 그대로 굳어질지, 내려갈지, 올라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그 금액이 2009년 호날두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키면서 맨유가 챙긴 이적료에 비하면 600 억원이나 적은 액수라는 점이다. 물론 맨유가 이적료를 조금은 더 올릴 수도 있겠지만 크게 올릴 이유는 전혀 없다.
호날두가 맨유로 돌아갈 수 있을까. 돌아간다면 이적료는 얼마나 될까, 그리고 연봉은 어떻게 책정될까, 호날두가 오면 루이스 나니와 웨인 루니는 팀에 남을 수 있을까 아니면 떠나야할까. 하나의 태양이 되고 싶은 두 남자인 판 페르시와 호날두가 과연 공존할 수 있을까. 퍼거슨 감독이 호날두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선결해야할 문제들이 무척 많다. 퍼거슨 감독이 앞으로 어떤 태도를 취할지는 지금으로서는 정확하게 예측하기 힘들다. 다만 분명한 것은 퍼거슨 감독과 맨유 모두 느긋하고 조급하지 않은 자세로 사태를 관망하면서 호날두, 레알 마드리드, 맨유 팬, 글로벌 스폰서, 기존 주전들의 상황과 처지에 노련하고 교묘하게 대처할 거라는 거라는 사실이다. 맨유가 왜 그동안 세계 최고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리는 세계에서 가장 비즈니스에 능한 구단이 될 수 있었는지는 지금 호날두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대번에 알 수 있다. 그리고 퍼거슨 감독이 정말 천의 얼굴을 가진 독재자인 동시에 맨유의 위상을 지금 이 위치까지 끌어올린 노회한 CEO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호날두가 맨유로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겠지만 만일 호날두가 맨유로 돌아온다면 이번에도 최대 수혜자는 호날두도, 레알 마드리드도, 스폰서도 아닌 바로 맨유가 될 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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