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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확신" 류현진, 패전에도 투구내용은 호평

"성공 확신" 류현진, 패전에도 투구내용은 호평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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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3.12 15:12



    LA 다저스 류현진(26)이 변함없이 메이저리그 성공을 확신했다. 시범경기 2패째를 당했지만, 점점 나아지는 투구내용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메리리베일 볼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범경기 4게임에서 2패 평균자책점 5.91. 비록 2경기 연속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류현진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았고 그 역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조금씩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후 'MLB닷컴'을 비롯한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의 투구에 대한 돈 매팅리 감독과 주전 포수 A.J 엘리스의 멘트를 실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좋았다. 포수 엘리스도 '끝까지 스터프를 유지했다'고 했다. 포수가 그건 내가 듣고 싶은 말이었다"며 "그는 여전히 날카롭고 싱싱하다. 아직 힘을 전부 발휘하지 않고 있다. 그는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필요한 것과 버릴 것을 조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도 "모든 변화구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전체적으로 커맨드가 좋아지고 있고, 이닝을 거듭할수록 패스트볼에도 힘이 붙었다"며 "지금은 시즌 개막쯤 깊이있는 피칭을 하기 위해 투구 페이스를 맞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신인이기에 뭔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클테지만 말 그대로 시범경기이기에 당장의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자신감도 여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류현진은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는 말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록 이날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체인지업 뿐만 아니라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가 점차적으로 제구가 되는 모습을 보였고, 패스트볼 구속은 시즌 개막 후 향상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날 류현진으로부터 중앙 펜스를 맞히는 적시 3루타를 터뜨린 밀워키의 리키 윅스도 "그는 좋아보였다. 그를 상대할 때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슬라이드 스텝을 몇 차례 빠르게 움직이다 느리게 가져가는 등 움직임에 변화를 줬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가 잘 했다는 점 뿐"이라고 간단히 평가했다.

    직접 공을 받은 포수 엘리스도 "류현진은 오늘 뛰어났다. 지난주보다 분명 더 날카로운 피칭을 했다. 체인지업을 비롯해 그가 던질 수 있는 모든 공을 잘 활용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다만 엘리스는 밀워키가 베스트 라인업이 아니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A급 라인업과 붙기 위해서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아직 그가 아무 말도 할 수 없어서 내 이야기를 듣는지 알 수 없다. 그가 내 말을 들어준다면 다양한 타자들에게 그의 구위에 맞춰 승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문사항도 빼놓지 않았다.

    결과를 떠나 전체적으로 계속 발전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밀워키전 피칭은 의외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었다. 류현진도 결과 하나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은 채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다. 포수 엘리스와 조금 더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진다면 훨씬 빠른 적응을 기대해 할만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