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1.04 09:55
류현진이 지난 2010년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 참가해 호쾌한 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고교시절 4번 타자
류현진의 타격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류현진은 단 한 번도 타석에 들어선 적이 없다. 국내에서도 종종 투수들이 타석에 들어서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류현진은 그럴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아마추어 시절 류현진은 투구 못지 않게 타격 실력도 수준급이었다. 파워와 정확성을 모두 갖춘 타자로 스카우트들의 평가를 받았다.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고 삼진이 적었다는 것이 그를 스카우트한 한화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사실 고교야구에서는 에이스 투수가 4번타자를 맡는 경우가 흔하다. 류현진도 그런 케이스였다. 인천 동산고에서 4번타자로 맹활약을 펼쳤다. 3학년이던 2005년 청룡기 대회에서는 4경기에 나가 타율 3할8푼9리(4경기 18타수 7안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한 해 동안 전국대회에서 타율 3할2리(10경기 43타수 13안타)를 때렸다. 프로 무대에 들어와서 타격은 하지 않았지만, 2010년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 출전해 1개의 홈런을 때린 경력도 있다.
▶공의 스피드 적응이 우선
좌투우타인 류현진은 7년이나 방망이를 잡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타격 자질을 갖고 있더라도 공백이 길면 감각은 떨어지게 돼 있다. 내셔널리그 팀들은 투수들을 따로 모아 타격 훈련을 시킨다. 류현진도 2월 중순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서 다저스 동료 투수들과 함께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훈련을 하게 된다. 물론 훈련량은 극히 제한되겠지만, 번트 등 기본적인 타격 연습은 반드시 해야 한다. 공의 스피드에 대한 적응이 우선 과제다. 롯데 박흥식 타격코치는 "공을 눈에 익혀야 한다. 피칭머신의 공을 느린 볼에서 빠른 공으로 점차 속도를 늘려가면서 눈으로도 보고 배팅도 하며 적응해야 한다. 눈으로만 공을 볼 때도 스트라이드를 하면서 폼을 익혀야 한다"며 "기술적으로는 하체와 허리의 회전도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던지기만 했지 투수가 던진 공을 상대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공의 스피드에 대한 감을 익혀야 한다는 이야기다. 변화구나 코너워크가 된 공에 대한 적응은 이후의 과제다. 이어 박 코치는 "류현진은 원래 타격 자질이 좋다고 들었다. 타격 훈련을 해도 무리해서는 안된다. 괜히 배트를 돌리다가 빗맞아 손이 울리기라도 하면 다칠 수 있다. 투수로서의 역할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타자같은 ML 투수들
류현진이 만일 타석에서 홈런이라도 친다면, 또 하나의 '스타성'을 확보하는 셈이 된다. 타석에서 화려한 실력을 뽐낸 대표적인 메이저리그 투수는 카를로스 잠브라노다. 현재 FA 신분으로 새 팀을 찾고 있는 잠브라노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24개의 홈런을 날렸다. 스위치히터라 상대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았다. 통산 타율도 2할3푼8리로 정확성도 과시했다. 지난 2010년을 끝으로 은퇴한 좌투우타의 마이크 햄튼도 파워히터로 주목받았다. 2001년 콜로라도 시절에는 타율 2할9푼1리에 7홈런, 16타점을 올려 공격에서도 높은 팀공헌도를 자랑했다. 통산 타율 2할4푼6리, 16홈런, 79타점을 기록했고, 투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5년 연속 차지하기도 했다. 밀워키의 에이스 요바니 가야르도 역시 출중한 타격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2007년 데뷔해 통산 타율 2할7리에 10홈런, 37타점을 올렸다. 박찬호도 타격 실력이 좋았던 투수로 기억된다. 통산 타율 1할7푼9리(430타수 77안타)에 3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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