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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운동

FC바르셀로나 유스팀 이승우, 4골 폭발 대활약

 

FC바르셀로나 유스팀 이승우, 4골 폭발 대활약

  • 윤동빈 기자
  • 입력 : 2012.12.29 13:53 | 수정 : 2012.12.29 15:03

    바르샤TV가 편집한 이 날 경기의 하이라이트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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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바르셀로나 유스팀의 한국인 플레이메이커 이승우(14)가 4골을 터트리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FC바르셀로나 15세 이하 카데테 B팀 소속의 이승우는 지난 26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아카데미 ‘라 마시아’에서 열린 토르토사와의 유소년 리그 경기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4골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7-0 대승을 이끌었다.

    구단 공식 매체인 바르샤TV가 편집한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등번호 9번을 단 이승우의 골 장면과 활약상이 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3번째 득점 장면(영상 3분35초)에서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바르셀로나 성인팀 특유의 ‘티키타카(빠른 패스워크 플레이)’를 연상케 한다. 이승우와 함께 뛰는 또 다른 한국인 유망주 장결희(14)도 이날 1골을 보태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 경기에서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축구 전문매체인 ‘토탈바르샤’로부터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토탈바르샤는 “이승우는 예리한 드리블과 넓은 시야, 간결한 피니시로 토르토사 수비를 농락했다. 최근 몇 년간 지켜본 가장 완벽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극찬했다.

    이승우는 대동초등학교 시절 2010년 남아공에서 열린 ‘다논 네이션스컵’에 참가해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바르셀로나에 스카우트됐다. 지난 시즌 FC바르셀로나 인판틸A(13~14세) 팀에서 뛰면서 38골 18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친 이승우는 지난 9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2012 메모리얼 가에타노 시레아’ 대회 결승전에서 결승골 포함 2골을 넣어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MVP에 선정된 바 있다.

    현재 FC바르셀로나에는 카데테 B팀 이승우, 장결희, 강민호 외에도 한 단계 높은 카데테 A팀에서 뛰는 백승호도 있다. 지난해 7월, 팀과 5년 장기 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았던 백승호는 지난 시즌 카데테 B팀에서 미드필더로 뛸 당시 11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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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팬들은 이들이 성장해 10년 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모습을 상상하며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백승호, 이승우가 제2의 메시가 됐으면 좋겠다”,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박지성이 접수했으니, 백승호와 이승우가 스페인 라 리가 최고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