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같이 누리고, 가격은 반인 `준강남권` 눈길

아파트 3.3㎡ 당 평균 매매가, 강남 2902만원, 동작 1514만원
강남 아파트 반값으로 동작·성동 등 준강남 생활권 누려...인기
매일경제|입력2012.12.27 10:42
강남권(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를 길, 다리 하나만 건너면 아파트 값이 반 가까이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학군, 다양한 편의시설은 물론 중심업무지가 밀집되어 있는 강남권은 불황에도 3.3㎡ 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2천만원 중반 대를 웃돌고 있다.

지난 11월 부동산114 조사 시세에 따르면 강남3구는 여전히 높은 성벽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3㎡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 서초구 2662만원 ▲ 강남구 2902만원 ▲ 송파구 2126만원으로 여전히 2000만원대 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강남3구 바로 인근 준강남권 지역은 ▲ 동작구 1514만원 ▲ 성동구 1633만원 ▲ 성남시 분당구 1584만원으로 조사됐다. 동작구와 성동구는 인근 서초구, 강남구의 절반 수준이다.

또 강남3구는 전세가 역시 높다. 2010년 이후 3.3㎡ 당 1,000만원 시대를 맞은 이후 꾸준히 상승하여 2012년 11월 현재 1202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준강남권 매매가와 3.3㎡ 당 200만원 안팎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최근 강남권 전세 세입자들에게 내집마련의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흑석뉴타운센트레빌2차 분양 관계자는 "이달 27일 입주로, 서초구 일대 전세 세입자들에게 전세가 수준으로 내집마련을 할 수 있다는 게 부각되면서 계약건수가 많이 늘었다. 또 중소형에서 대형면적으로 갈아타려는 강남 거주자들 상담도 최근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삭디벨로퍼 김태석 사장은 "지리적으로 사실상 강남권인 이들 지역은 최근 강남 출·퇴근자들에게 가격적인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또 "동작구와 성남시의 경우 최근 지하철을 이용한 강남권 접근이 한 번 더 개선되면서 기존 아파트는 물론 미분양 단지들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준강남권' 주요 분양 단지는 어디? 서초구 생활권인 동작구는 동작대교를 사이에 두고 반포와 방배동과 접해있다. 현재 서초구 일대 재건축 이주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주요 분양 단지로는 9호선 흑석역을 통해 신논현역까지 10분 대로 진입가능해진 흑석동 '흑석뉴타운센트레빌2차'가 전용 59~146㎡, 총 963가구 규모로 현재 극소수 잔여세대를 분양 중이다.

이달 27일부터 입주를 시작해, 계약 후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또 상도동 상도10구역을 개발한 '상도10구역자이' 전용 59~146㎡, 총 426가구가 내년 3월 분양 예정이다. 7호선 '장승배기역'이 인접해 논현, 학동, 청담역 등 강남 주요 업무지역으로 접근이 편리하다.

성동구는 지하철 3호선과 동호대교, 성수대교, 한남대교를 통해 강남 압구정 진입이 수월하다. 주요 분양 단지는 금호동 '금호13구역자이'가 3호선 금호역을 통해 5분 이내로 압구정역 진입이 가능하다. 전용 59~114㎡, 총 1137가구 규모로 내년 상반기 분양 예정이다. 상왕십리동 왕십리2구역 '텐즈힐'은 전용 55~157㎡, 총 1148가구 규모로 분양 중이다. 분당선 연장선을 통해 강남까지 10분이면 갈 수 있다.

송파구와 인접한 성남시 분당구는 신분당선, 분당선 연장선이 뚫리면서 강남 접근성이 한결 좋아졌다. 주요 분양 단지로는 판교신도시 내 '판교 알파돔시티 C2-2블록, 전용 96~203㎡, 총 417가구 규모, '판교 알파돔시티 C2-3블록' 전용 96~203㎡, 총 514가구 규모가 내년 3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신분당선 판교역이 인접해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