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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재/ 세계정세

민주, '각 세우기'…당은 '지리멸렬'

 

 

 

 

[앵커]
대선에서 패배한 지 일주일 만에 민주통합당이 여권에 공세를 취하고 나섰습니다. 외부의 적을 부각시키면서 당이 당면한 쇄신 과제와 내부 갈등을  피해가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도 중요하지만 민주당은 지금 진짜 급하고, 중요한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김명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통합당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사를 계속 비판하고 있습니다.인수위 수석대변인을 맡은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가 박 당선인이 말한 100% 대통령과 거리가 있다는 겁니다. 오늘도 임명철회를 주장합니다.

[녹취] 정성호  / 민주통합당 대변인
"그는 야권을 반(反)대한민국 세력으로 규정하고 매도해온 사람으로서..."

내년도 예산도 공격거리로 삼았습니다. 국채 발행까지 검토하면서 6조원규모의 박근혜표 예산을 처리하는건 곤란하다는 겁니다. 예산처리 시간은 없는데, 야당이 너무 처음부터 발목을 잡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야당으로서 할 일은 다 하겠다는 의지를 보입니다.

여당과 정면 대결을 택하면서 당내 쇄신의 목소리는 잦아들고 있습니다. 질 수 없는 선거에서 졌다는 아쉬움만 드러낼 뿐 뭐가 문제였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말들이 없습니다.

친노나 비노 진영 모두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당권 잡기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입니다. 이런 가운데 상당수 전문가들은 지난 4.11 총선과 대선 패배에 대해 친노 진영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합니다.     

[녹취] 신율 / 명지대 교수 
"친노들이 자신들이 갖고 있는 기득권을 모두 내려 놓고 정계에서 떠나는, 정계 은퇴를 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입니다"

쇄신 고민 없는 자리싸움은 민주당의 미래를 빼앗아갈거란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명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