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0.10 17:00
10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수들이 경기 종료 직후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세인트루이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5차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6-1로 승리, 3승2패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8일 일찌감치 챔피언십시리즈를 결정지었던 다저스로서는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소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97승 65패를 기록, 아메리칸 리그의 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승률 전체 1위(0.599)를 기록한 강팀이다.
92승 70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승률에서 밀려 챔피언십시리즈 1,2,6,7차전을 원정 경기로 치르게 됐다. 세인트루이스에게 패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94승 68패)도 다저스보다 승률이 높지만, 와일드카드로 올라왔기 때문에 피츠버그와 맞붙을 경우 홈 어드밴티지는 다저스가 갖게 되어 있었다.
이 뿐이 아니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에서 팀 타율 2위(0.269), 팀 출루율 1위(0.332), 팀 득점 1위(783득점) 팀 최소실책 1위(75개)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피츠버그보다 앞서 있다. 홈런(107개·NL 13위)과 도루(45개·NL 15위)는 적은 편이지만 짜임새 있는 타선과 안정감 있는 수비가 돋보이는 팀이다.
타선에서는 올 시즌 MVP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포수 야디어 몰리나(0.319-12홈런-80타점)를 비롯해 맷 카펜터(0.318-11홈런-78타점), 맷 할리데이(0.300-22홈런-94타점)가 위협적이다. 또한 백전노장 카를로스 벨트란을 비롯해 주전 대부분이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투수진에서는 디비전시리즈 5차전을 완투승으로 장식한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19승9패 2.94)를 비롯해, 셸비 밀러(15승9패 3.06)-랜스 린(15승10패 3.97)-마이클 와카(4승1패 2.78)로 이어지는 4선발이 안정적이다. 마무리 에드워드 뮤지카(37세이브 2.78)를 비롯한 불펜진에도 큰 흠이 없다. 여러모로 힘든 승부가 예상되는 이유다.
특히 다저서는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4승3패로 앞서 있지만 3패 중 2패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기록했다는 점이 불안하다. 커쇼는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전에 두 차례 등판해 모두 패했고 평균자책점도 4.15를 기록했다. 올 시즌 커쇼의 평균 자책점이 1점대(1.83)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부진했다고 볼 수 있다.
포스트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을 기다리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 © AFP=News1

류현진은 지난 8월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 한 차례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한 차례 등판이긴 하지만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또한 세인트루이스가 좌투수를 상대로 고전했다는 점도 류현진에게는 호재다. 맷 카펜터, 존 제이, 맷 아담스 등 팀의 주요 타선에 좌타자가 배치되어 있는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좌투수 상대로 0.238의 팀 타율에 그쳤다. 이는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27위에 해당할 정도로 부진한 성적이었다.
마지막으로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와 대결함에 따라 류현진이 홈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도 반가운 소식이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이미 챔피언십 1, 2차전에 잭 그레인키와 커쇼를 투입한다고 공언했다.
아직 3선발에 대한 확답은 없었지만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한다면 3차전 혹은 4차전에 등판할 것이 확실하다. 두 경기 중 어느 쪽이 되더라도 류현진은 홈에서 경기할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홈 경기에서 7승4패 2.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원정 경기(7승4패 3.69)보다 더 나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챔피언십시리즈의 상대팀이 정해짐에 따라,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도 멀지 않았다. 류현진이 지난 디비전시리즈의 부진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분석이 필요하다.
한편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12일 세인트루이스의 홈인 부시스타디움에서 시작한다.
'운동 > 야구(미국).추신수.류현진.박찬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류현진, 벼랑 끝에 선 다저스 구해낼까? (0) | 2013.10.13 |
---|---|
美 매체, "신시내티, 추신수 잡으면 후회 안한다" (0) | 2013.10.12 |
"류현진 안 아프다니까" 단장까지 진화 나섰다 (0) | 2013.10.10 |
매팅리 감독, “비행기 안 타도 돼 좋아” (0) | 2013.10.09 |
LA다저스, 3승1패로 디비전시리즈 우승..유리베 투런홈런 (0) | 2013.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