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15승+ERA 3.00↓' 트리오, 류현진만 남았다
입력 : 2013.09.29 13:46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두 명과 한 팀에서 뛰고있는 류현진(26,LA 다저스)은 어쩌면 행운아일지도 모른다. 한국에서 떠났을 때 이미 류현진은 완성된 투수였지만, 지난 6개월간 이들과 뛰며 류현진은 한 뼘 더 자랐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류현진은 이제 커쇼와 그레인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일만 남겨두고 있다. 바로 특급투수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15승, 그리고 2점대 평균자책점 달성이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질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돈 매팅리 감독의 구상에 따르면 류현진은 70개 정도만 던지면서 체력안배를 할 예정이다. 현실적으로 5이닝 소화가 최선이다. 류현진의 현재 성적은 14승 7패 평균자책점 2.97, 마지막 경기에 15승 달성 여부가 달려 있다.
일단 2점대 평균자책점 유지는 2실점 이내로만 막으면 가능하다. 3실점을 하게 된다면 사실상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치게 되고, 5이닝 2실점이면 최종 시즌 평균자책점이 2.98이 된다. 류현진 역시 "최종전은 2점대 평균자책점이 가장 욕심난다"라고 말한다.
15승도 팀 타선의 도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제프 프란시스는 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6.61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15승 달성은 팀 동료들의 도움이 있어야만 가능하기에 속단하기는 이르다.
만약 류현진까지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15승+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다면 어떻게 될까. 미국 메이저리그 기록 전문사이트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1901년 이후 한 팀에서 선발투수 3명이 15승과 평균자책점 3점 이하를 동시에 기록한 건 78번이 있었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기록은 투수 분업화가 이뤄지기 전인 과거에 나왔다. 가장 마지막으로 나온 건 15년 전인 1998년 애틀랜타 그렉 매덕스(18승 9패 ERA 2.22)-톰 글래빈(20승 6패 ERA 2.47)-존 스몰츠(17승 3패 ERA 2.90)였다. 지금도 전설로 회자되는 최강의 선발 3인방이다.
커쇼는 16승 9패 평균자책점 1.83,
그레인키는 15승 4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
이제 공은 류현진에게 넘어왔다. 설령 류현진이 마지막 등판에서 이 기록을 달성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2013년 다저스는 강력한 선발 원투스리펀치를 갖췄던 팀으로 기억될 것이 분명하다.
cleanupp@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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