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앙숙, 살인사건으로…LA다저스 팬, 샌프란 팬에 흉기 피살
입력 : 2013.09.27 14:15 | 수정 : 2013.09.27 14:16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지난 26일(한국시간)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 이후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AT&T 파크 인근에서 패싸움이 일어나 다저스 팬인 조너선 덴버(24)가 흉기에 찔려 사망,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숨진 덴버는 다저스 구단의 보안요원의 아들로, 사건 당시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덴버는 아버지와 아버지의 여자친구, 형제 등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다 다저스가 4 대 6으로 뒤지고 있던 8회 구장을 빠져나온 뒤, 술집을 찾아 구장에서 4블록 정도 떨어진 곳까지 걸어가다가 한 무리의 자이언츠 팬과 마주쳤다. 캘리포니아주 로디 번호판을 단 차를 타고 나이트클럽에 가던 이들은 덴버 일행과 시비가 붙었다.
말싸움으로 시작된 1차 충돌은 불상사 없이 끝났으나, 곧 이어진 2차 충돌에선 몸싸움이 붙었다.
이 과정에서 덴버는 흉기에 찔리기까지 했다. 덴버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가해자들은 덴버를 찌르고 달아났다가 2~3블록 떨어진 곳에서 2명이 붙잡혔다. 이들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LA타임스는 이들의 나이가 각각 18세와 21세라고 전했다. 경찰은 붙잡힌 2명 중 1명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 다저스 구단은 성명을 내고 “힘겨운 시간을 겪고 있는 덴버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성명에서 “어젯밤의 끔찍한 사건에 대해 덴버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경찰과 협조해 구단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27일 경기 전 덴버를 추모하는 묵념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앙숙 관계 역사는 양 팀이 뉴욕에 연고지를 뒀던 188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단순한 지역 라이벌을 넘어 두 팀은 팬들의 계층기반부터 달랐다. 뉴욕 자이언츠 팬들은 주로 맨해튼에 사는 엘리트 계층이었던 반면, 브루클린 다저스는 이민자 등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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