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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무한한 힘/뇌의 신비

스티븐 호킹 "뇌, 몸에서 분리돼도 살 수 있을 것"

스티븐 호킹 "뇌, 몸에서 분리돼도 살 수 있을 것"

  • 노석조 기자
  • 입력 : 2013.09.23 03:02

    
	스티븐 호킹 사진
    영국의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1·사진) 박사가 21일(현지 시각) "이론상으로는 뇌가 신체에서 분리돼 독립된 상태로 생존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호킹 박사는 이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영화제에 참석, 자신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호킹' 개봉 기념 연설에서 "뇌는 마음속의 프로그램과 같다"면서 "이론적으로는 뇌를 컴퓨터에 복제해 옮길 수 있어, 죽은 뒤에도 일종의 삶과 같은 형태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생각은 오늘날의 기술 능력을 넘어선다"며 "어둠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사후 세계는 동화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살아오는 내내 '일찍 죽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시달렸다"면서 "그래서 시간 낭비를 싫어했다"고 말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그는 21세 때 온몸이 마비되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투병 중이다. 이 연설은 안면 근육과 눈 깜박임을 음성으로 바꿔 내보내는 특수장치를 통해 청중에게 전달했다.

    영화 '호킹'은 호킹 박사가 학창 시절 꼴찌를 가까스로 면할 만큼 공부에 큰 소질을 보이지 않았던 사연부터, 병이 악화돼 생사의 고비를 넘으며 힘겨워했던 순간 등을 담았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특히 전신마비 속에서도 그의 대표적 저서인 '시간의 역사'를 집필하는 등 과학자로서 치열하게 살아온 점을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