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7.02 21:40

‘골프여제’ 박인비(25, KB금융그룹)가 미국에서 톱스타로 떠올랐다.
박인비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대표적 공중파 아침프로그램인 NBC 투데이쇼에 출연했다. ‘강남스타일’로 세계적 인기를 얻은 가수 싸이가 출연했던 바로 그 방송이다. 미국에서도 가장 유명인들만 나올 수 있는 방송이다. 심지어 골프선수는 박인비가 첫 출연이었다. 그만큼 박인비가 대단한 일을 했다는 뜻이다.
뉴욕 록펠러센터 앞에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박인비는 유창한 영어실력을 과시했다. 그녀는 승부 앞에 어떻게 침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도 평범한 사람이다. 다른 선수들처럼 압박감을 느낀다. 그렇지만 골프 코스에서만큼은 침착해진다”며 비결을 공개했다.
박인비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CC(파72, 6821야드)에서 열린 제 68회 US 여자오픈(총 상금 325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서 2오버파 74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박인비는 메이저대회 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미국골프역사에서 이 기록이 나온 것은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박인비가 처음이다.
박인비는 “60년 넘게 나오지 않았던 대기록을 세우고, 우승트로피에 제 이름을 새기게 돼 정말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SPN 등 스포츠 전문방송은 박인비를 ‘여자 타이거 우즈’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녀의 달라진 위상을 느낄 수 있다.
이미 시즌 6승을 달성한 박인비는 오는 8월 브리티시오픈이나 9월 에비앙 챔피언십 중 하나만 우승하면 캘린더 그랜드 슬램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 박인비는 한국인 최초 ‘올해의 선수상’ 수상도 노리고 있다.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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