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7.02 03:02
박인비가 1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올 시즌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 이어 3개 메이저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여자 골프에서 한 시즌 3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은 1950년
미국 선수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63년 만이다. 박인비는 앞으로 남은 메이저 대회, 8월 브리티시오픈과 9월 에비앙 챔피언십 중 하나만
우승해도 세계 여자 골프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4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남자 골프에서도 1930년 미국의 보비 존스가 단
한 차례 달성한 기록이다.
박인비는 박세리를 보고 배우며 꿈을 키운 '박세리 키즈'다. 1998년 박세리가 신발을 벗고 물에 들어가
공을 걷어올리는 샷으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박인비는 열 살이었고 2년 뒤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났다. 박인비는 LPGA 투어에서
올해만 우승컵 여섯 개를 모아 박세리가 지닌 한국 선수 시즌 최다 우승 기록(5승)도 바꿔 썼다. 박인비는 스윙 자세가 독특해 '다소
어색하다'는 얘기를 들어 왔다. 체격 조건과 몸의 유연성에 맞춘 자기만의 폼을 찾아내 고집스럽게 지켰기 때문이다. 박인비가 잇따라 우승을 따내자
골프계는 '박인비 스윙'을 본받아 자기 몸에 맞는 스윙을 해야 한다는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박인비의 타고난 퍼팅 감각과 평정심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박인비가 앞으로 세계 골프 역사를 어디까지 새로 쓸지 즐겁게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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