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7.02 06:05

타격감 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에 대한 현지 언론의 평가가 조금씩 냉정해지고 있다. 역시 왼손 투수를 상대로 한 타율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다. 몸값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추신수는 1일 현재 79경기에 나가 타율 2할6푼8리, 12홈런, 26타점, 54득점, 출루율 4할1푼8리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뛰어난 성적이다. 출루율은 내서널리그를 통틀어 팀 동료 조이 보토(.439)에 이은 2위 기록이고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876)에서도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도 5위다. 리드오프치고는 많은 홈런도 가치를 높게 한다.
다만 시즌 초반에 비해 떨어진 성적이 아쉬울 뿐이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3푼7리, 출루율 4할7푼7리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기를 보냈던 추신수는 5월 타율(.240)이 뚝 떨어지더니 6월 타율은 2할2푼4리까지 내려왔다. 일시적인 타격 슬럼프라고 보기에는 부진이 조금 긴 양상이다.
그 중심에는 많이 지적된 것과 같이 왼손 투수에 대한 약세가 있다. 추신수의 올 시즌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은 3할2푼5리, 출루율은 4할6푼9리에 이른다. 홈런 12개도 모두 오른손 투수에게 나왔다. 그러나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1할4푼7리에 머물고 있다. 출루율도 3할1푼1리에 불과하다.
이런 양극화 현상이 올 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추신수에게 큰 약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FOX스포츠의 저명 컬럼니스트인 켄 로젠탈은 1일 자신의 기사를 통해 “추신수는 또 다른 안드레 이디어(LA 다저스)가 될 것인가”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로젠탈은 “추신수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1할4푼7리, OPS는 .490에 불과하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7번째로 낮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로젠탈은 “추신수의 통산 오른손 투수 상대 OPS는 .914인 것에 비해 왼손 투수 상대 OPS는 .695다. 이런 양극화는 그가 자유계약선수가 됐을 때의 몸값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전히 좋은 기록을 내고는 있지만 좌완에게 철저히 약한 면모가 몸값의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 추신수와 비교된 이디어는 오른손과 왼손을 상대할 때의 차이가 극단적인 선수 중 하나다. 이디어의 통산 오른손 상대 타율은 3할8리, OPS는 .904에 이른다. 그러나 왼손을 상대로 할 때는 타율 2할3푼7리, OPS .644로 수치가 뚝 떨어진다.
물론 왼손타자가 왼손투수를 상대로 약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불리한 것은 분명하다. MLB를 대표하는 강타자인 조시 해밀턴(LA 에인절스) 또한 오른손 투수(.944)와 왼손 투수(.768) 상대 통산 OPS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올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추신수보다 더 못한 성적을 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추신수는 상대적으로 해밀턴에 비해 지명도가 떨어지고 강타자는 아니다. 몸값 하락이 좀 더 가파를 수 있다. 결국 왼손에 대한 공략 방법을 찾는 것이 추신수의 올 시즌 사활은 물론 FA 몸값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아직 시즌은 절반이 남아 있다. 스스로도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반등을 기대해볼 여지는 충분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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