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6.19 09:34 | 수정 : 2013.06.19 09:50
18일 밤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경기가 끝난 뒤 케이로스 감독은 다른 코치진들과 함께 한국 벤치 쪽으로 다가왔다. 통상적인 악수를 나눌 것으로 기대됐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코치진으로부터 약 5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한국 벤치를 향해 갑자기 주먹을 불끈 쥐고 욕을 뜻하는 ‘주먹감자’를 날렸다.
SBS 중계화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경기 감독관과 대기심 모두 이란의 행동을 봤다고 한다”며 “이를 경기 보고서에 적어 국제축구협회(FIFA)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후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은 매우 뛰어난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며 ‘막판 도발’은 다소 자제했다.
그러나 경기장을 떠나기 직전에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경기 전부터 최강희 감독이 축구를 전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심각해 보여서 그랬다”며 “최강희 감독이 먼저 도발해 일부러 보라고 했다” 는 등의 말을 쏟았다.
이란팀의 케이로스 감독과 한국 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은 이날 경기 전부터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달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홈 경기를 마친 뒤 기자 회견에서 지난해 이란 원정 당시 푸대접을 받았다며 "이란에 반드시 아픔을 주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경기 전날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에서 최강희 감독의 합성사진을 티셔츠에 붙이는 행동 등으로 대표팀을 자극했다.
한편, 이날 경기로 한국은 승점 14점을 얻어 월드컵 최종 예선 2위로 본선행을 확정했고 이란은 승점 16점으로 조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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