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데뷔 첫 해 맞은 류현진·푸이그, 다저스 '投打 핵'으로 떠올라]
류현진, 6승 2패로 팀 내 다승 1위
최고 153㎞… 직구 점점 빨라져, 체인지업과 구속差 커져 더 위력적
푸이그, 데뷔 6경기서 4홈런 10타점… 패전 위기 류현진도 '한 방'으로 도와
'LA 몬스터' 류현진(26)과 '쿠바 미사일' 야시엘 푸이그(23). 두 명의 수입산 '괴물 신인'이 미 프로야구(MLB) LA 다저스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류현진은 지난 8일(한국 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7과 3분의 2이닝 1실점(6피안타 1볼넷)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투수 중 다승은 1위(6승2패)이며, 평균 자책점은 클레이튼 커쇼(1.93)에 이어 2위(2.72)다. 지난 4일 메이저리그 무대에 첫선을 보인 푸이그는 데뷔 6경기에서 홈런 4개를 터뜨리며 타율 0.435(10타점)로 미 프로야구계를 뒤흔들어놨다.
두 신인 선수가 미 프로야구(MLB) LA 다저스를 이끌고 있다. 류현진(왼쪽)은 12번의 선발 등판에서 6승2패(평균 자책점 2.72)의 성적을 거뒀다. 빨라진 구속을 바탕으로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오른쪽은 1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쿠바 출신의 신인 야시엘 푸이그. 푸이그는 데뷔 후 6경기에서 타율 0.435(4홈런 10타점)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두 선수의 경기 장면을 합성한 것이다. /송정헌 기자·AP 뉴시스
◇빨라진 직구, 더 강해진 류현진
류현진은 8일 브레이브스와 치른 홈경기에서 삼진 6개를 잡아냈고,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한 브레이브스 타선을 상대로 홈런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최근 세 경기 24이닝 동안 류현진이 내준 점수는 3점에 불과하다. NBC스포츠 등 미국 언론은 "류현진이 다저스의 확실한 3선발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류현진의 8일 경기 직구 평균 구속은 148.2㎞로 12번의 선발 등판 중 가장 빨랐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약 153㎞까지 나왔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당시 "날씨가 더워지면 구속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5월 두 달 동안 꾸준히 등판하면서 구속을 끌어올렸다.
◇ '쿠바 핵미사일' 푸이그
1점만 내주고도 득점 지원이 없어 패전 위기에 직면한 류현진을 구해준 것은 쿠바 출신의 신인 야시엘 푸이그였다. 그는 0―1로 뒤진 6회 2사 후 극적인 솔로 홈런을 때리면서 2대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일찌감치 유망주로 꼽힌 푸이그의 데뷔 성적은 '핵폭탄급'이다. 그는 8일 경기까지 치른 메이저리그 데뷔 다섯 경기에서 4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1900년 이후 데뷔 다섯 경기에서 홈런 4개를 날린 선수는 푸이그에 앞서 2005년 마이크 제이콥스(뉴욕 메츠)가 유일하다. 그는 또 잭 머슨(1951년·피츠버그 파이리츠)과 대니 에스피노사(2010년·워싱턴 내셔널스)에 이어 세 번째로 데뷔 후 다섯 경기에서 10타점을 쌓아올린 선수가 됐다. 푸이그는 9일 브레이브스전에선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쿠바에서 탈출한 뒤 다저스와 7년에 4200만달러(약 470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한 푸이그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타율 0.517(3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면서 공수주(攻守走)를 겸비한 대형 외야수로 촉망받았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도색이 되지 않은 페라리'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시범경기에선 볼넷 없이 삼진만 11개를 당하는 성급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주전 외야수인 칼 크로포드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출전 기회를 잡은 뒤엔 뛰어난 타격 능력을 뽐내고 있다.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푸이그가 류현진의 특급 도우미로 자리 잡는 것도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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