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6.09 07:08 | 수정 : 2013.06.09 11:33
'곤봉 징크스'를 털어낸 손연재(19, 연세대)가 월드 클래스를 향해 한 발 더 나아갔다.
손연재는 8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대회 개인 종목별 결선서 볼을 제외한 후프-곤봉-리본 등 3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전날 한국 선수 최초로 국제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손연재는 이날 종목별 결선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단체전 은메달과 함께 리본 은메달 하나를 추가한 손연재는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특히 약점이었던 곤봉에서 18.400점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덩썬웨(18.133점)와 라흐마토바(17.800점)을 제치고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점이 인상적이었다. 손연재는 그동안 고질적인 곤봉 징크스 때문에 아쉬움을 남겨왔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곤봉 2개를 모두 놓치는 실수를 하며 메달권에서 멀어졌던 기억 때문인지 손연재는 그 후로 곤봉에서 계속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올 시즌 첫 대회였던 리스본월드컵에서도 수구를 놓쳐 15.000점의 낮은 점수를 받은 것처럼, 곤봉이 발목을 잡은 적이 많았다. 곤봉은 손연재의 약점이었고, 수구를 다루는데 있어 가장 애를 먹는 종목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달랐다. 6일 열린 개인종합 예선 때는 곤봉에서 실수를 범하며 17.800점으로 네 종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아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하루 뒤 곧바로 열린 개인종합 결선에서 실수 없이 침착한 연기를 펼치며 18.133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내 걱정을 말끔히 씻어냈고, 이날 열린 종목별 결선에서 연기곡인 '벨라 벨라 시뇨리나'에 맞춰 발랄한 분위기 속에서 완성도 높은 연기로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곤봉 전에 실시한 볼 종목에서 손으로 바닥을 짚는 등 잔실수를 범하며 16.933점을 받아 이번 대회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아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쳤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만했다.
그동안 본의아니게 발목을 잡았던 곤봉 징크스를 개운하게 털어낸 손연재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오는 8월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월드 클래스의 길에 한 발 더 다가선 손연재가 보여줄 앞으로의 연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costball@osen.co.kr
- '곤봉
징크스' 털어낸 손연재, 월드 클래스로 일보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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