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운동/손연재(리듬,곤봉,기계체조)

'소녀에서 여인으로'…손연재, 갈라쇼서 팔색조 매력 발산


'소녀에서 여인으로'…손연재, 갈라쇼서 팔색조 매력 발산

  • 뉴시스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 2013.06.16 21:31

    
                손연재, '사랑스럽나요?'
    손연재, '사랑스럽나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팔색조의매력을 뽐내며 갈라쇼를 찾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손연재는 16일 오후 5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3'에서 국내 팬들에게 성숙미와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고혹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올해 리듬체조 갈라쇼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총 4막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2013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손연재는 그동안 일반 대회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색다른 매력을 갈라쇼를 통해 마음껏 과시했다.

    이번 갈라쇼에는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리보우 차카시나(이상 벨라루스)·안나 리자트디노바·알리나 막시멘코(이상 우크라이나)·알렉산드라 피스쿠페스쿠(루마니아) 등 당대 리듬체조 최고의 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1막 오프닝 무대에 전 선수들과 함께 등장한 손연재는 파트리샤 카스의 '라비엥 로즈'에 맞춰 흰 천을 이용한 아름다운 군무를 선보였다.

    '여신' 손연재의 자태는 1막 4번째 무대부터 본격적으로 발휘됐다.


    댄스스포츠 선수 김강산과 리듬체조&댄스스포츠 콜라보레이션에 나선 손연재는 조 쿠커의 '언체인 마이 하트'에 맞춰 그동안 갈고 닦은 차차차 실력을 뽐냈다. 짧은 연습 시간에도 불구하고 멋진 호흡을 보여준 선남선녀의 연기에 팬들은 넋을 잃었다.

    손연재의 여성미는 2막 마지막 무대에서 정점을 찍었다.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손연재는 '돈키호테' 발레 음악에 맞춰 여주인공 키트리의 정열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붉은 장미꽃을 든 채 포에테 피봇(한쪽 다리를 들고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기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자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환호가 터져 나왔다.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선 손연재의 루틴 연기도 이어졌다.

    3막에서는 투란토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에 맞춰 후프 연기를 펼쳤고 4막에서는 '마이웨이'의 선율과 하나 돼 볼 루틴을 선보였다.

    전 선수가 다시 모인 피날레에서 리한나의 '위 파운드 러브'에 맞춰 신나는 율동을 펼친 손연재는 환한 미소와 함께 팬들과의 작별을 고했다.

    '올스타즈 2013'이라는 갈라쇼 이름에 걸맞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화려한 무대도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정장 차림의 스타니우타는 챙이 넓은 검은 모자를 이용한 리듬체조 연기를 선보였다.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무대 연출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리자트디노바와 리카시나, 막시멘코 등은 각각 한국 남자 스포츠댄스 선수들과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펼쳤다.

    리듬체조 단체전 최강국인 러시아 그룹과 이탈리아 그룹은 절도 있는 군무와 신기에 가까운 리듬체조 동작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한국 '리듬체조 꿈나무'들의 연기도 공연에 흥을 더했다.

    올해 소년체전 은메달리스트인 이나경은 제니퍼 로페즈의 '렛츠 겟 라우드'에 맞춰 후프 연기를 펼쳤다. 이나경이 연기 막바지에 후프를 놓치는 실수를 저지르자 현장에 있던 관중들은 더 큰 박수를 보내며 그를 응원하기도 했다.

    세종초등학교와 서이초등학교의 리듬체조 유망주들은 깜찍한 율동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