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式 스포츠·문화 마케팅, KB·기업銀 잇따라 히트]
- 날카로운 KB '매의 눈'
유망주 손연재, 중3때 만나 운동 재밌다는 말에 후원 결정
김연아·여자 컬링도 지원… 김연아 한명으로 수천억 효과
- 영화 발굴에 발군 기업은행
연가시·베를린 등 영화에 투자, 연가시 73%·베를린 32% 수익
- 리스크를 극복하라
부상·흥행 실패 등 위험 요인… 초기 가능성에 베팅이 관건
KB금융지주는 지난 7일 또 한 명의 챔피언을 얻었다. 공식 후원 중인 '체조 요정' 손연재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수영의 박태환, 골프의 박인비에 이어 4번째 성공 스토리다. 광고 업계에선 'KB 후원 스포츠 선수는 믿고 쓴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KB는 후원 선수의 선전으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후원 금액은 계약상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는데, 김연아의 경우 연간 10억원 정도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추산할 수 있는 국내 홍보 효과만 5배인 50억원 수준에 이른다. 로고가 달린 운동복을 입은 장면이 신문·방송 등에 노출된 것을 광고 금액으로 환산한 것이다. 로고 노출이 금지되는 올림픽에선 광고 효과를 볼 수 없지만,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큰 대회는 20억원, 기타 대회에선 10억원가량의 광고 효과를 볼 수 있는데, 김연아가 연간 4차례 정도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가정해 계산한 것이다. 손연재는 김연아 수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투자 효율은 비슷해서 투입 금액의 최소 5배 이상 효과를 본 것으로 KB금융은 추산하고 있다.
KB는 후원 선수의 선전으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후원 금액은 계약상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는데, 김연아의 경우 연간 10억원 정도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추산할 수 있는 국내 홍보 효과만 5배인 50억원 수준에 이른다. 로고가 달린 운동복을 입은 장면이 신문·방송 등에 노출된 것을 광고 금액으로 환산한 것이다. 로고 노출이 금지되는 올림픽에선 광고 효과를 볼 수 없지만,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큰 대회는 20억원, 기타 대회에선 10억원가량의 광고 효과를 볼 수 있는데, 김연아가 연간 4차례 정도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가정해 계산한 것이다. 손연재는 김연아 수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투자 효율은 비슷해서 투입 금액의 최소 5배 이상 효과를 본 것으로 KB금융은 추산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성공한 운동선수들이 국제적 스타임을 감안하면 해외 홍보 효과도 있고, 은행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있다"며 "그간 김연아 선수 한 명으로만 수천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손연재도 앞으로 비슷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영화와 드라마 투자에서 발군의 선구안을 자랑하고 있다. 2011년 문화 콘텐츠 투자를 시작해 영화 '연가시'와 '베를린',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와 '7급 공무원' 등 적지 않은 히트작을 낳았다.
스포츠는 선수의 성적 부진이나 부상, 문화는 흥행 실패 같은 위험 요인이 커 성공 확률이 높지 않은 분야이다. 위험성이 높지만 가능성 있는 재료를 초기에 발굴해냈다는 점에서 두 회사의 스포츠·문화 투자 성공 스토리는 벤처캐피털 투자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들의 투자 성공 비결을 들여다보았다.
◇15년 관록 내부 아마추어의 감(感)
"운동이 재밌어요."
2009년 6월 서울의 한 카페. 김진영(43) KB금융지주 광고팀장은 손연재의 이 한 마디에 후원을 결심했다. 당시만 해도 손연재는 국제무대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중학교 3학년의 학생이었다. 이에 따라 비용을 투입하는 만큼 효과가 있을까란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김 팀장은 손연재의 이 말을 들으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연습을 할 수 있으며, 자기 한계를 더욱 확장해 갈 수 있는 선수"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KB 스포츠 마케팅의 성공은 실무적으로 보면 스포츠와 전혀 무관한 김 팀장의 작품이다. 그는 1997년 국민카드 입사 후 줄곧 광고 업무만을 맡아왔다. 물론 그가 성공만 한 것은 아니다. 그는 쓰라린 실패의 경험으로 박찬호 선수의 기용을 꼽았다. 2002년 광고 모델로 이미 스타가 돼 있던 야구선수 박찬호를 택했지만, 박찬호는 이때부터 부상과 부진으로 내리막을 타면서 광고 효과를 내지 못했다. 그는 이 실패를 거울삼아 신진 스타 육성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면서 후원 기준을 5가지 만들었고 전문가 조언을 얻어 이에 맞는 선수만 영입했다.
◇흥행 족집게, 기업은행의 비결은
기업은행의 성공 모델은 KB와 차이가 있다. KB가 내부 직원을 키워 성공했다면 기업은행은 내부 출신 은행원과 외부 영입 '프로'의 합작품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초 정성희(45) 팀장 등 영화에 관심이 많은 내부 출신과 영화사에서 투자를 담당했던 윤성욱(37) 과장 등 외부 출신을 섞어 8명으로 구성된 문화콘텐츠사업팀을 만들었다.
이들의 작품 선정 기준은 얼마나 많은 스타가 출연하고 많은 금액을 쏟아붓는지보다는, 작품 콘텐츠의 참신함과 감독의 열정을 최우선으로 본다. 정성희 팀장은 "한국인만의 솜씨(기술력)와 끼(창의성)를 얼마나 잘 담고 있는 작품인지를 본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영화와 드라마 투자에서 발군의 선구안을 자랑하고 있다. 2011년 문화 콘텐츠 투자를 시작해 영화 '연가시'와 '베를린',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와 '7급 공무원' 등 적지 않은 히트작을 낳았다.
스포츠는 선수의 성적 부진이나 부상, 문화는 흥행 실패 같은 위험 요인이 커 성공 확률이 높지 않은 분야이다. 위험성이 높지만 가능성 있는 재료를 초기에 발굴해냈다는 점에서 두 회사의 스포츠·문화 투자 성공 스토리는 벤처캐피털 투자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들의 투자 성공 비결을 들여다보았다.
◇15년 관록 내부 아마추어의 감(感)
"운동이 재밌어요."
2009년 6월 서울의 한 카페. 김진영(43) KB금융지주 광고팀장은 손연재의 이 한 마디에 후원을 결심했다. 당시만 해도 손연재는 국제무대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중학교 3학년의 학생이었다. 이에 따라 비용을 투입하는 만큼 효과가 있을까란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김 팀장은 손연재의 이 말을 들으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연습을 할 수 있으며, 자기 한계를 더욱 확장해 갈 수 있는 선수"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KB 스포츠 마케팅의 성공은 실무적으로 보면 스포츠와 전혀 무관한 김 팀장의 작품이다. 그는 1997년 국민카드 입사 후 줄곧 광고 업무만을 맡아왔다. 물론 그가 성공만 한 것은 아니다. 그는 쓰라린 실패의 경험으로 박찬호 선수의 기용을 꼽았다. 2002년 광고 모델로 이미 스타가 돼 있던 야구선수 박찬호를 택했지만, 박찬호는 이때부터 부상과 부진으로 내리막을 타면서 광고 효과를 내지 못했다. 그는 이 실패를 거울삼아 신진 스타 육성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면서 후원 기준을 5가지 만들었고 전문가 조언을 얻어 이에 맞는 선수만 영입했다.
◇흥행 족집게, 기업은행의 비결은
기업은행의 성공 모델은 KB와 차이가 있다. KB가 내부 직원을 키워 성공했다면 기업은행은 내부 출신 은행원과 외부 영입 '프로'의 합작품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초 정성희(45) 팀장 등 영화에 관심이 많은 내부 출신과 영화사에서 투자를 담당했던 윤성욱(37) 과장 등 외부 출신을 섞어 8명으로 구성된 문화콘텐츠사업팀을 만들었다.
이들의 작품 선정 기준은 얼마나 많은 스타가 출연하고 많은 금액을 쏟아붓는지보다는, 작품 콘텐츠의 참신함과 감독의 열정을 최우선으로 본다. 정성희 팀장은 "한국인만의 솜씨(기술력)와 끼(창의성)를 얼마나 잘 담고 있는 작품인지를 본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팀 출범 1년 6개월 만에 155억원을 투자했는데, 벌써 연가시(수익률 72.8%), 베를린(32%) 같은 대박 작품이 나왔다. 정 팀장은 "성공 확률이 조금이라도 높은 작품을 골라내는 선구안이 중요한데, 이는 얼마나 확실한 선정 기준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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