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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역사(고고학)

천년만에 세상에 나온 불상

[찰칵! 문화 현장] 1000년 만에 세상 구경 나온 부처님… 사랑스러워!

  • 유석재 기자
  • 입력 : 2013.05.24 03:04 | 수정 : 2013.05.24 10:18

    판교신도시 유적지에서 발굴된 고려 불상 3점 첫 공개

    판교신도시 공사가 아니었더라면 이 '고려(高麗)의 미소'는 영영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경기 성남 판교지구의 문화 유적 발굴 조사(2007~2008)를 맡았던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현 낙생초등학교와 힐스테이트 10단지 근처 고려시대 건물터에서 불상 3점을 발굴했었다.

    
	판교신도시 유적지에서 발굴된 고려 불상 3점
    /문헌과 문물 제공
    비로자나불상으로 추정되는 금동불상<가운데>은 무엇인가 깨달은 듯 득의만만한 미소를 짓고 있다. 마치 동네 개구쟁이와도 같은 생동감이 넘친다. 양쪽의 두 청동보살상은 지장보살로 보인다. 지금 판교IC가 있는 이곳은 1000년 전 고려 때도 교통의 요지였다. 낙생역(驛)과 판교원(院)에 말과 수레가 분주히 오갔고 탄천에는 나룻배가 다녔다. 나그네들은 안전한 왕래를 위해 기도할 대상이 필요했을 것이다. 이번에 처음 모습이 공개된 이 불상들의 의미는 25일 충남 부여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열리는 학술문화운동단체 문문(문헌과 문물)의 학술대회에서 자세히 소개된다. 불상들은 보존 처리가 끝난 후 국립박물관에 전시된다. 어느 박물관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