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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가격 단합/대기업( 중소기업착취)

포스코에너지 "임원 보직해임…승무원에 직접 용서 구할 것"

포스코에너지 "임원 보직해임…승무원에 직접 용서 구할 것"

  • 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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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4.22 17:53 | 수정 : 2013.04.22 18:01

    
	포스코에서 게시한 사과문/포스코 블로그 캡처
    포스코에서 게시한 사과문/포스코 블로그 캡처
    포스코에너지는 22일 자사 임원이 미국행 항공기에서 여성 승무원을 폭행한 것과 관련,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포스코에너지 상임감사인 정지복 상무는 공식발표문에서 “최근 우리 회사 한 임원의 비상식적인 행위로 인해 그동안 애정과 성원을 보내주셨던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 드리게 돼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상무는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에 대해 오늘 부로 보직해임 조치하고, 진상을 철저히 파악해 후속 인사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당사 경영진과 당사자는 향후에라도 해당 항공사와 승무원이 허락한다면 직접 찾아뵙고 용서를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상무는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다시는 이런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 임직원들의 윤리 및 인성교육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 상무 A(53)씨는 지난 15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뒤 “아침 메뉴에 죽이 왜 없느냐”, “밥이 상한 것 같다”, “라면이 덜 익었다”, “라면이 너무 짜다” 등 수차례 불만을 토로하면서 여성 승무원에게 반말과 욕설을 했고, 급기야 “너 왜 라면 안줘? 나 무시해?라면서 여성 승무원의 얼굴을 손에 들고 있던 잡지로 폭행했다.

    이에 기장은 LA에 도착해 현지 경찰에 A씨를 신고했고, 출동한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A씨에게 입국후 수사를 받거나 입국을 포기하고 귀국하라고 하자 A씨는 귀국했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A씨와 포스코에너지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