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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입차가 판 친다?

렉서스 주력차종 가격 10% 인하… "BMW 5 시리즈 잡겠다"

렉서스 주력차종 가격 10% 인하… "BMW 5 시리즈 잡겠다"

  • 김은정 기자

    입력 : 2013.04.09 03:01 | 수정 : 2013.04.09 14:34

    ES 300h 기본형 4990만원으로

    도요타자동차가 고급 브랜드 렉서스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주력 차종인 ES 300h(하이브리드) 가격을 10.3%(570만원) 인하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불과 3년 전만 해도 6000만원대에 팔리던 렉서스 주력 모델 가격은 4000만원대로 뚝 떨어지게 됐다.
    그래픽=박종규

    종전 5560만원(표준형) 또는 6160만원(고급형)에 판매되던 뉴 제너레이션 ES 하이브리드 차종 가운데 5560만원짜리 모델에서 내비게이션을 빼고, 천연 가죽을 인조 가죽으로 대체해 가격을 4990만원(기본형)으로 낮춘 것이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가격 인하 이유에 대해 "한국 수입차 시장을 휩쓸고 있는 BMW 5 시리즈의 세력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차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본사 차원에서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구사했다는 것이다.

    렉서스 ES는 5년 전만 해도 '강남 쏘나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던 모델이었으나, 최근 수입차 시장이 독일 디젤차 일변도로 흐르면서 주도권을 잃고 있다.

    한국도요타는 ES 300h의 맞수로 BMW의 최고 인기 모델인 520d를 지목했다. 520d는 올 들어 3월까지 2633대가 팔려, 같은 기간 렉서스 ES 판매 대수(728대)를 3배 이상 앞질렀다. 두 모델은 연비가 16.4㎞/L로 같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이번에 ES 300h 가격을 확 낮췄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