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4.17 06:57

LA 다저스 류현진(26)의 가치가 나날이 오르고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89 탈삼진 20개를 기록하고 있다.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꾸준함을 자랑 중이다. 특히 신인 투수 중에서 이 정도 성적을 내고 있는 투수가 거의 없다. 메이저리그 세이버매트리션들이 선수 평가의 척도로 삼는 'VORP'에서도 류현진의 가치가 그대로 드러난다.
'VORP'란 Value Over Replacement Player의 약자로 투수와 타자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록이다. 리그 최하위권 수준의 선수에게 똑같은 기회가 주어졌다고 가정할 때 그 선수가 얼마나 더 나은 성적을 올렸는지를 나타내는 수치. 평균 이상의 선수는 +점수로 상위권에 오르고, 하위권 선수는 -점수를 받는다.
이 기록에서 류현진은 신인 투수 중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미국 야구 통계 전문사이트 '베이스볼프로스펙터스'에 따르면 17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류현진의 VORP는 4.0점으로 메이저리그 신인 투수 중 전체 1위에 해당한다. 마이애미 말린스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가 4.0점으로 근소하게 2위로 뒤쫓고 있다. 이제 겨우 3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초반이지만, 신인 투수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성적이다.
류현진은 신인 투수 중에서 브랜든 마우어(시애틀)와 함께 가장 많은 3경기를 선발등판했다. 하지만 마우어는 평균자책점 9.95로 투구내용은 류현진에 미치지 못한다. 신인 투수 중 선발등판한 투수도 13명 뿐이고, 2경기 이상 나오며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고`있는 투수도 류현진 포함 8명으로 소수에 불과하다.
이외에도 류현진은 신인 투수 중 가장 많은 18⅔이닝을 던지며 9이닝당 볼넷도 1.4개밖에 주지 않았다. 1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에서는 마우어와 함께 최소.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신인 투수 중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고 있다. 우완 투수 셀비 밀러(세인트루이스)가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하고 있고, 페르난데스도 2경기에서 승패는 없지만 평균자책점 0.82로 투구내용이 아주 좋다. 두 투수 모두 같은 내셔널리그 소속으로 류현진의 신인왕 레이스를 벌이게 됐다.
한편 신인 타자 중에서는 세인트루이스 1루수 맷 애덤스가 7.7점으로 이 부문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포수 에반 개티스도 5.5점으로 뒤를 잇고 있다. 투타 전체를 통틀어 류현진의 순위는 3위. 같은 내셔널리그에서 뛰어난 신인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신인왕 도전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waw@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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