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4.16 03:22
현재 다저스 타격 코치 맡아 "8년 만의 타격이라 안 믿겨"
미국에서도 여전한 괴물 배짱 - 상대 분석에 바쁜 커쇼와
달리
연습 투구 전까진 여유만만… 美취재진 "선발 맞나" 거듭 확인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강타자 출신인 마크 맥과이어(50·사진) 다저스 타격 코치는 15일 "류현진은 타격 재능을 타고난 선수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벌인 원정 경기에 다저스 선발투수로 등판, 시즌 두 번째 승리(6이닝 3실점)를 따냈다. 타석에서 2루타 한 개를 포함, 3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른 점 역시 화제였다.
다이아몬드백스와 벌이는 원정 3차전을 앞두고 만난 맥과이어 코치는 '류현진에게 타격에 관해 특별히 지도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그가 쳐낸 안타 세 개는 전적으로 나의 공"이라고 말했다가 이내 "농담이다"라며 미소 지었다.
맥과이어 코치는 "투수는 홈경기를 할 때만 타격 연습을 하고 원정 땐 타격 훈련을 할 장소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투수는 연습을 생략한다"며 "훈련도 안 한 류현진이 3안타를 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돈 매팅리 감독이 '앞으로 류현진을 대타로 써도 되겠다'며 농담하더라"면서 다시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수비도 도전? 류현진이 지난주 샌디에이고 원정 3연전 기간의 훈련 도중 외야에서 뜬공을 잡으려다 놓치고 있다. /송정헌 기자

류현진이 신인답지 않게 미국 프로야구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타고난 성격이다. 그는 14일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앞두고 양복에 선글라스 차림으로 원정 구장인 체이스필드에 도착했다. 운동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나선 곧장 클럽하우스 가운데에 있는 긴 소파에 몸을 기댔다. 거의 눕다시피한 자세로 TV 화면에 시선을 고정했다. 등판하는 날이면 상대 타자들에 대한 분석 자료가 담긴 구단 컴퓨터 앞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동료 투수 클레이튼 커쇼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미국 취재진이 여유만만인 류현진을 보고 "선발로 나가는 투수가 맞느냐"며 등판 일정을 재확인할 정도였다.
무료해 보이기까지 했던 류현진의 얼굴은 연습 투구를 시작하러 나가면서부터 진지하게 바뀌었다. '한·미 통산 100승'을 달성하고 나서 인터뷰를 할 때 비로소 다시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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