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극찬, "류현진 굿피치, 어떤 공이든 제구 완벽"
OSEN | 입력 2013.04.14 15:14 | 수정 2013.04.1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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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피닉스, 이상학 기자] "어떤 공이든 원하는 곳으로 던질 줄
안다".
LA 다저스 베테랑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37)가 류현진(26)의 피칭을 극찬했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이날 류현진은 또 다시 새로운 포수와 호흡을 맞췄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은 주전 포수 A.J엘리스, 첫승을 거둔 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은 백업 포수 팀 페데로위츠에
이어 최근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트레이드돼 온 15년차 베테랑 포수 에르난데스와 배터리를 이뤘다. 3경기 연속 다른 포수였지만 류현진의 피칭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다저스 이적 후 첫 선발 포수로 출장한 에르난데스는 류현진의 피칭에 대해 "굿피치"를 연발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동안 류현진의 피칭을 비디오로만 보다 이날 처음 공을 받았다는 에르난데스는 "류현진 피칭은 아주 좋았다. 특히 로케이션이 잘 이뤄졌다. 몸쪽과 바깥쪽 모두 이용할 수 있을 정도다. 그는 언제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할지 잘 안다. 아주 스마트한 선수"라고 거듭 칭찬했다.
이어 "패스트볼도 93~94마일 정도 나올 만큼 힘이 있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건 변화구였다. 체인지업 외에도 슬라이더와 커브 등 다양한 브레이킹볼을 원하는 곳으로 던졌다. 특히 볼카운트 투볼에서도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후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삼기도 했다"며 류현진의 능수능란한 볼 배합을 설명했다.
이날 류현진은 패스트볼 외에도 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 등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삼진 잡은 구종도 슬라이더가 4개,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이 2개, 커브가 1개로 모든 구종들을 활용했다. 원하는 곳으로 제구도 잘 됐기에 더욱 효율적인 피칭이었다.
의사소통에도 큰 문제는 없었다. 에르난데스는 "류현진과의 커뮤니케이션에는 전혀 문제될 만한 부분이 없었다"며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상황에 대해서는 "주로 '진정하라(Calm down)'라는 말을 많이 했다. 그가 최대한 여유를 가질 수 있게끔 천천히(Relax) 하자는 말을 했다"며 "류현진이 고개는 끄덕였지만, 말은 잘 못 알아 듣는 것 같았다"는 말로 웃음을 터뜨렸다.
류현진은 3경기 연속 다른 포수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 다들 좋은 포수이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들이다. 특별히 달라진 건 없고 그날 좋은 공을 요구하는 건 같았다. 포수가 요구하는 대로 던지니 결과도 좋다"라며 웃은 뒤 "에르난데스가 마운드에 올라왔을 때는 카운트가 불리하니까 '뭘 던질 것인가'라고 묻더라"고 말했다.
이렇듯 에르난데스가 전한 상황과 류현진이 말한 상황은 조금 달랐다. 아직까지 의사소통 자체가 완벽한 건 아니다. 하지만 결과가 좋으니 말 그대로 환상의 궁합이 아닐 수 없다. 비록 말은 잘 안 통해도, 류현진은 실력으로 말하고 있다. 모든 포수들이 그에 대해 극찬하는 이유다.
waw@osen.co.kr
LA 다저스 베테랑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37)가 류현진(26)의 피칭을 극찬했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다저스 이적 후 첫 선발 포수로 출장한 에르난데스는 류현진의 피칭에 대해 "굿피치"를 연발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동안 류현진의 피칭을 비디오로만 보다 이날 처음 공을 받았다는 에르난데스는 "류현진 피칭은 아주 좋았다. 특히 로케이션이 잘 이뤄졌다. 몸쪽과 바깥쪽 모두 이용할 수 있을 정도다. 그는 언제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할지 잘 안다. 아주 스마트한 선수"라고 거듭 칭찬했다.
이어 "패스트볼도 93~94마일 정도 나올 만큼 힘이 있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건 변화구였다. 체인지업 외에도 슬라이더와 커브 등 다양한 브레이킹볼을 원하는 곳으로 던졌다. 특히 볼카운트 투볼에서도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후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삼기도 했다"며 류현진의 능수능란한 볼 배합을 설명했다.
이날 류현진은 패스트볼 외에도 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 등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삼진 잡은 구종도 슬라이더가 4개,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이 2개, 커브가 1개로 모든 구종들을 활용했다. 원하는 곳으로 제구도 잘 됐기에 더욱 효율적인 피칭이었다.
의사소통에도 큰 문제는 없었다. 에르난데스는 "류현진과의 커뮤니케이션에는 전혀 문제될 만한 부분이 없었다"며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상황에 대해서는 "주로 '진정하라(Calm down)'라는 말을 많이 했다. 그가 최대한 여유를 가질 수 있게끔 천천히(Relax) 하자는 말을 했다"며 "류현진이 고개는 끄덕였지만, 말은 잘 못 알아 듣는 것 같았다"는 말로 웃음을 터뜨렸다.
류현진은 3경기 연속 다른 포수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 다들 좋은 포수이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들이다. 특별히 달라진 건 없고 그날 좋은 공을 요구하는 건 같았다. 포수가 요구하는 대로 던지니 결과도 좋다"라며 웃은 뒤 "에르난데스가 마운드에 올라왔을 때는 카운트가 불리하니까 '뭘 던질 것인가'라고 묻더라"고 말했다.
이렇듯 에르난데스가 전한 상황과 류현진이 말한 상황은 조금 달랐다. 아직까지 의사소통 자체가 완벽한 건 아니다. 하지만 결과가 좋으니 말 그대로 환상의 궁합이 아닐 수 없다. 비록 말은 잘 안 통해도, 류현진은 실력으로 말하고 있다. 모든 포수들이 그에 대해 극찬하는 이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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