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4.08 15:45 | 수정 : 2013.04.08 19:05
요즘 광고업계 최고 화제 중 하나가 악동뮤지션의 ‘올아이피(All-IP) 송’이다. 남매 듀오인 악동 뮤지션은 SBS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 시즌2’에 참가해 지난 7일 우승을 차지한 팀.
이들이 프로그램 진행 중에 만든 올아이피송은 광고 시작 후 12만명이
휴대전화로 내려받아 연결음으로 사용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동영상 조회건수도 400만이 넘는다. 인터넷 포털에서 올아이피송은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KT의 ‘All-IP’는 원래 모든 전자제품마다 고유 주소를 부여해 전자제품끼리 서로 통신하게 한다는 의미. 예를
들어 올아이피를 활용해 직장에서 집으로 출발하면서 휴대전화로 보일러 온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복잡한 개념을 재밌고 쉽게
전달하기 위해 KT가 선택한 카드가 바로 악동뮤지션. 이들은 쉽고 재미있는 가사로 이 개념을 풀어 흥얼거리는 듯한 노래를 만들었다. 광고 효과는
대성공. KT 신훈주 상무는 “악동뮤지션이 올아이피 설명을 듣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더니 바로 곡을 썼다”며 “설명을 듣고 곡을 만드는데 반나절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 “악동뮤지션은 천재”라고도 말했다.
KT 관계자들은 “가격 대비 효과로 보면 지금까지 한 광고 캠페인
가운데 올아이피가 사상 최고”라고 입을 모은다. KT 사람들은 악동뮤지션 효과만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를 띄운다.
그렇다면 사상
최고 효과를 봤다는 올아이피송을 만든 악동뮤지션은 얼마를 손에 쥐었을까. 효과만 따지면 많은 돈을 받았을 것 같지만 실제 받은 돈은 그리 많지
않다. 방송사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오는 출연자들이 경연 도중 상업활동을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광고 촬영 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방송사와
계약을 맺어야 한다.
따라서 KT는 광고 출연자들과 직접 계약을 맺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KT는 광고·협찬 계약에 따라 방송사에는 광고·협찬료를 지급했지만
출연자들과는 따로 계약을 해 돈을 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단 악동뮤지션에게는 작곡료에 해당하는 소정의 금액을 줬다는 설명이다.
'음악 > 보아와 k-pop(악동 뮤지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악동뮤지션 이찬혁, 작곡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0) | 2013.04.18 |
---|---|
'K팝스타2' 우승 악동뮤지션 "여기까지 올 줄 몰랐다" (0) | 2013.04.08 |
'K팝스타2' 악동뮤지션, 최종 우승에 '울음 바다' (종합) (0) | 2013.04.07 |
[김영수의 경제포커스] '악동' 뮤지션이 노래하는 청년 백수 (0) | 2013.04.03 |
양현석 "'K팝★2'심사, 각자생각 뚜렷..우의 안상해"(인터뷰) (0) | 2013.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