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4.03 14:52
다르빗슈는 3일(한국시간) 휴스턴 미니트 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3 미국프로야구(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 등판, 8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다르빗슈는 선두 타자 제이슨 카스트로를 2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이어 카를로스 코르포란을 2루 땅볼로 잡고 퍼펙트 게임에 아웃 카운트 1개만을 남겨뒀다.
빅리그 역사상 24번째 기록에 도전한 다르빗슈는 마지막 타자 마윈 곤살레스에게 던진 초구가 중전 안타로 연결되면서 고개를 떨궜다. 유격수가 전력 질주해 몸을 던졌지만 공은 뒤로 빠진 뒤였다. 잠시 아쉬운 기색을 보였던 다르빗슈는 이내 웃음을 되찾은 뒤 동료들과 팬들의 환대 속에 마운드를 마이클 커크먼에게 넘겨줬다. 덕아웃에서 간절히 지켜보던 한 선수는 자신의 일인 것처럼 헬멧을 집어 던지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경기 후 다르빗슈는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꼭 잡고 싶었다"며 기록 무산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다른 투수들에게 비해 나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좋은 추억이 됐다"고 웃었다.
다르빗슈의 발목을 잡은 곤살레스는 타격보다는 수비력을 인정받는 선수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선수로 다르빗슈를 상대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곤살레스는 "치는 것은 어렵겠다고 생각했지만 당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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