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4.03 15:36

"Good Job!".
LA 다저스 돈 매팅리(52) 감독이 류현진의 피칭에 대해 만족스러워했다. 매팅리 감독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지만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날 선발투수 류현진이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이 된 이날 등판에서 6⅓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막았다. 타선의 빈타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첫 선발등판부터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며 메이저리그 연착륙 가능성을 보였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평소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볼 스피드에 변화를 주는 등 완급조절이 좋았다.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1점밖에 주지 않았다"며 위기관리능력을 높이 평가한 뒤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릴 때 '잘했다(Good job)'고 이야기했다. 오늘 류현진은 충분히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앞으로 선발 기회도 계속 주어질 전망이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여전히 우리팀 선발 5명 중 한 명이다. 지금 당장 1선발(클레이튼 커쇼)을 제외하면 나머지 투수들의 등판 순서는 큰 의미 없다. 상황에 따라 조금 더 휴식을 길게 가져갈 수 있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류현진이 우리팀의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는 말로 류현진을 계속 선발로 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매팅리 감독이 선발 자리를 보장하기로 함에 따라 류현진도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두 번째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류현진도 이날 투구수가 80개밖에 되지 않은 만큼 회복시간은 충분하다.
그러나 보완해야 할 부분도 명확히 했다. 매팅리 감독은 "변화구가 좋지 않았다. 시범경기 때보다 별로였다"고 지적했다. 이날 류현진은 총 80개 공을 던졌는데 패스트볼이 50개였고, 체인지업이 23개, 커브가 7개였다. 패스트볼에 의존한 피칭을 한 것도 변화구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날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포수 A.J 엘리스도 "류현진의 변화구가 좋지 않아 패스트볼 위주로 볼 배합을 냈다"며 "하지만 류현진은 충분히 잘 던졌다. 패스트볼 커맨드가 좋았고,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다. 라커룸에서도 류현진은 'What's up?'이라며 먼저 인사하고 말을 걸어온다. 그와 함께 포스트시즌까지 즐거운 야구를 하고 싶다. 그는 좋은 동료"라며 믿어보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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