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4.03 13:22 | 수정 : 2013.04.03 14:46
JASSM 美 판매 승인 불허로
타우러스와 단독 협상
'타우러스' 미사일/출처=TAURUS Systems GmbH 홈페이지

정부가 장거리 공대지(空對地) 순항미사일로 유럽의 ‘타우러스(TAURUS) KEPD 350K’ 도입을 추진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징후를 탐지해 선제타격하는 ‘킬 체인(Kill Chain)’ 시스템의 한 축을 담당할 무기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3일 “유럽의
타우러스를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도입사업의 단독 후보로 정했다”며 “가격 협상과 기술 심사 등을 마무리한 뒤 최종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우러스가 도입되면 우리 공군의 ‘북한 핵·미사일 시설 선제타격 작전’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공군이 보유한
사거리 270km의 공대지 미사일인 슬램이아르(SLAM-ER)로는 평양 이북의 미사일 시설을 타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기존 공대지 미사일로
선제타격을 하려면 미사일을 탑재한 공격기가 북한 상공을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호위하는 전투기들이 수십대 출격해야 했다. 적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전투기와 북한 전투기로부터 우리 공격기를 지키는 F-15K와 같은 기종들이 함께 작전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위험 요소가
많았다.
/조선일보DB

국방부는 그동안 ‘킬 체인’ 시스템에서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보유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2008년부터 미국의 재즘(JASSM)과 타우러스를 두고 저울질해왔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재즘에 대한 수출 승인을 불허하면서 유럽 ‘타우러스 시스템스사(社)’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재즘보다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타우러스 도입의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다. 재즘은 한 발에 70만 달러(약 7억 8000여만원) 정도이지만, 타우러스는 100만 달러(약 11억원)에 달한다. 미사일 비용에다 전투기에 부착하는 비용까지 더하면 200만 달러(약 22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방사청은 앞으로 협상을 통해 전체 사업비에 맞게 가격을 낮춘다는 계획이지만, 쉽지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예상비용을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없지만, 현재 140% 정도 초과한다”며 “한 발당 가격을 낮춰야 하고, 지원체계 가격도 낮춰야 한다. 만약 예산범위를 초과하면 협상이 결렬되고 전력화 시기 또한 늦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우러스 미사일의 벙커 파괴 실험 장면./TAURUS SYSTEMS GMBH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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