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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3/한.미 연합사(한,미 연합북공격)

美군사 전문가 "한반도 전쟁나면 1차대전 수준 피해"

美군사  전문가 "한반도 전쟁나면 1차대전 수준 피해"

  • 윤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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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4.02 17:49 | 수정 : 2013.04.02 19:09

    북한이 도발해 한반도에 전쟁이 난다면, 1차 세계대전 수준의 엄청난 희생이 따를 것이라고 미국 USA투데이가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만약 전쟁이 시작되면 양쪽 모두 막대한 피해를 볼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브루스 클링너(Bruce Klingner)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전쟁 시뮬레이션(War Game) 결과를 보면 결국엔 연합군이 승리하지만, 1차 세계대전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공식 집계된 1차 세계대전 19개국 사상자는 약 3252만명이고, 이 중 938만명은 전사자다. 미군의 36만명의 사상자 중 12만명이 전사했고, 러시아는 665만명의 사상자 중 170만명이 전사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은 전쟁이 시작되면 1만문의 포로 무차별 포격을 퍼부으면서 화력으로 한국군을 제압하려 할 것이다. 북한은 현재 5000톤의 화학탄두도 보유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개전 초기에 수많은 사상자와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비무장지대인 DMZ 역시 피해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00만이 넘는 북한군 병력을 60만 한국군과 미군 2만 8500명이 막아야 한다”며 “북한이 무차별 포격을 퍼부은 뒤, 100만명의 보병과 기갑·기계화 부대를 진격시킬 것이다. 비록 6000여대의 북한의 소련제 탱크가 오래된 모델이긴 하나, 휴전선을 넘기엔 충분한 숫자다. 또 북한은 후방에 특수부대를 대규모 침투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일보DB
    미군은 이에 대응해 먼저 제공권을 장악한 뒤, 정밀 공습에 들어갈 것이라고 마이클 오핸런(Michael O'Hanlon) 브루킹스연구소 군사분석 연구원은 예측했다. 그는 “제공권을 장악한 최첨단 전투기들이 북한의 주요 시설을 정밀 타격하고 나서, 북한군 탱크와 포병 부대를 폭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핸런 연구원은 북한이 ‘핵 공격’이란 최악의 카드를 꺼내 드는 상황도 경고했다. 그는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로 남한을 직접 공격할 수도 있고, 이를 항공기에 실어 폭격을 감행하는 경우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며 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제니퍼 린드(Jennifer Lind) 다트머스대 교수는 “북한군의 장비는 낡고 열악한 수준이기 때문에 먼저 전면전을 개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1991년 이라크전처럼 장비가 낡은 북한군이 더 큰 피해를 볼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은 한반도의 이런 긴장상태를 반기지 않는다고 USA투데이는 보도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미국의 항공모함이 서해에서 훈련을 실시했는데, 중국은 이를 매우 껄끄럽게 여겼다”며 “전쟁이 발생해 대규모 북한 난민이 발생하는 것, 미군의 개입 등 한반도 긴장상태는 중국에게 어느 하나 이롭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