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3.11 09:46
신다운은 10일(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벌어진 2013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포인트 89점을 기록, 정상에 섰다. 김윤재(고려대)가 55점으로 2위에 올라 한국은 1∼2위를 휩쓸었다. 샤를 아믈랭(캐나다)이 39점으로 종합 3위에 올랐고,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23점으로 종합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각 종목별로 순위에 따른 점수를 매겨 그 합산이 높은 선수가 종합 우승을 차지한다. 종목별로 1위에게는 34점을 주고 2위는 21점, 3위는 13점을 주는 식이다.
첫 날 1500m 우승을 차지해 34점을 확보한 신다운은 이날 1000m에서 행운의 금메달을 목에 건 덕에 종합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두고 3위를 달렸으나 앞선 선수들이 일제히 넘어진 덕에 '어부지리'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상위 9명이 겨룬 3000m 슈퍼파이널에 돌입하기 전에 이미 68점을 확보, 2위 량원하오(중국·34점)를 크게 앞지른 신다운은 가볍게 빙판을 질주해 2위로 골인했다. 21점으로 5위를 달리던 김윤재가 4분54초178의 기록으로 슈퍼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면서 종합 2위로 올라섰다.
신다운의 우승으로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를 5년 연속 석권하며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재확인했다. 2009∼2010년 이호석(고양시청)이 2연패를 달성했고 이후 노진규(한국체대), 곽윤기, 신다운 등이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르며 자존심을 이어갔다.
여자부에서는 2년 연속으로 중국에 패권을 넘겨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박승희(화성시청)가 종합 포인트 58점, 심석희(세화여고)가 55점을 기록해 2∼3위를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중국 쇼트트랙의 간판 왕멍이 68점으로 2008∼2009년 이후 4년 만에 세 번째 왕좌에 올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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