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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 정복 '마지막 스퍼트'

500m 정복 '마지막 스퍼트'

[참고] 남성과 같은 훈련, 열심히 자기훈련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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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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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3.23 03:01 | 수정 : 2013.03.23 03:42

    이상화,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출전… 올시즌 獨走 '화려한 피날레' 시동
    모태범, 남자 1000m 은메달… 내일 500m서 또한번 메달 도

    '500m 완전 정복'의 마무리만 남았다. 이상화(24·서울시청)가 24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ISU(국제빙상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500m에 출전한다.

    종목별 세계선수권은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다. 이상화는 이미 작년 대회(네덜란드 헤이렌베인) 때 처음으로 빙속 최단거리 종목인 500m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엔 사상 첫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종목별 세계선수권 500m 우승 경험이 있는 한국 남자 선수는
    이강석(2번), 이규혁, 모태범
    (이상 1번) 등 세 명이다. 하지만 2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없었다.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 500m에서 2연속 패권을 노린다. 김연아가 최근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상화도‘여왕 대관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이상화가 최근 월드컵 파이널 2차 레이스를 1위로 마치고 웃는 모습. /로이터 뉴시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인 이상화는 이번 시즌 들어 무적 행진을 하고 있다. 월드컵 시리즈 4개 대회와 월드컵 파이널, 스프린트 세계선수권에서 레이스(대회별 두 번씩)를 12번 펼쳐 1위를 10번 했다.

    기록도 빼어났다. 이상화는 1월에 열렸던 월드컵 6차 대회(캐나다 캘거리) 1차 레이스에서 한국 신기록(36초99)을 세웠고, 2차에선 개인 통산 첫 세계신기록(36초80)까지 작성해 주가를 올렸다.


    얼마 전 월드컵 파이널에서 500m 종합 우승을 결정지은 이상화는 지난 17일부터 소치 현지에서 케빈 오벌랜드(캐나다) 국가대표팀 단거리 코치와 함께 적응 훈련 중이다. 스타트부터 초반 100~200m 구간까지 속도를 올리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 작년 여름 꾸준한 훈련으로 근력과 순발력을 키운 이상화는 초반 스피드에 승부를 걸 작정이다. 이상화가 올해 세계신기록을 세울 당시의 첫 100m 구간 기록은 10초26. 1위를 하지 못했던 월드컵 파이널 1차 레이스에선 100m를 10초44에 끊는 데 그쳤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김관규 대한빙상연맹 전무는 "출발 총성 후 내딛는 첫발이 레이스의 50%를 좌우한다고 봐도 좋을 정도"라고 말했다.

    오벌랜드 코치는 "이상화의 경기력은 최정상"이라면서 "지금의 몸 상태만 유지하면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말했다.

    남자부의 모태범(24·대한항공)은 22일 열린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09초24를 기록,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쿠진(1분09초14)에 이어 2위를 했다. 그는 24일 출전할 500m에서도 자존심 회복을 벼른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작년 종목별 세계선수권 500m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탔던 그는 이번 시즌 들어선 주춤했다. 월드컵 시리즈 최고 성적이 동메달(1차 대회)이었다. 1위는 한 번도 못 했다. 모태범은 "(이)상화가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좀 더 열심히 해야 하겠다'는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대회가 열리는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는 내년 동계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김형호 대표팀 코치는 "선수들은 이번이 올림픽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