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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 예방

고혈압·비만·중금속 억제까지… 봄철 건강 '미역'으로 잡으세요

고혈압·비만·중금속 억제까지… 봄철 건강 '미역'으로 잡으세요

입력 : 2013.03.22 09:00

농림수산식품부가 선정한 3월 제철 수산물 '미역'

건강을 챙기고 기운을 북돋우는데 제철 음식만큼 좋은게 있을까. 시기별 가장 신선하고 구하기 쉬운 제철 음식은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 보충에 좋아 웬만한 보약보다 낫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물러가고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요즘, 봄에 즐길만한 제철 식품은 뭐가 있을까. 농림수산식품부는 매달 제철 수산물을 발표하는데, 3월의 수산물로 선정된 미역에 대해서 알아보자.

미역(사진 제공 쿡쿡TV)
미역이라 하면 보통 생일에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국으로 끓여 먹는다. 하지만 본래는 산모가 아기를 낳은 후 산모의 늘어난 자궁을 수축하고 조혈(피를 만드는 과정)하는 과정에서 미역에 풍부한 칼슘과 요오드를 섭취하기 위해 산모가 먹는 음식이다. 또한 칼슘이 풍부해 골다공증에도 좋으니 산모에게 이보다 좋은 음식은 없을 듯하다. 쇠고기, 홍합, 광어 등을 넣어서 국으로 먹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나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 양념과 함께 생으로 먹고, 여름에는 미역냉채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미역의 미끈거리는 점액질은 알긴산이라는 수용성 성분으로 체내에서 여러 가지 유용한 작용을 하여 혈액 중의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변비해소, 비만 예방 등에 효과가 있으며 중금속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한다. 또한 칼륨이 혈압저하 작용을 하여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은 음식이다.

미역은 콩요리와 궁합이 잘 맞는데, 콩요리의 사포닌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몸 안의 요오드가 많이 빠져나가는데 미역이 요오드를 보충해준다. 반대로 미역을 많이 먹어 요오드가 과다 축적되면 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는데 콩의 사포닌이 이를 막아주는 기능을 하니 콩요리와 미역은 먹으면 먹을수록 상호보완이 되는 좋은 음식이다. 하지만 파와는 먹지 않는게 좋다. 왜냐하면 파에 들어 있는 인과 유황 성분이 미역의 칼슘 흡수를 방해하며 파의 강한 향이 미역의 풍미를 가리기 때문이다.

한국수산회 인터넷 수산시장(www.fishsale.co.kr)과 수협중앙회 수협쇼핑(www.shshopping.co.kr)에서 3월 한달동안 미역을 싸게 판다고 하니 생일날에만 먹는다고 생각한 미역, 날씨가 오르내리는 요즘 건강을 위해 미역 요리를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우럭 미역국
야들야들하게 씹히는 우럭이 들어가 색다른 미역국을 느낄 수 있다. 우럭은 단백질과 무기염류, 지방산이 함유되어 머리를 맑게 해주고 기를 살려준다고 하니 수험생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우럭 미역국(사진 제공 쿡쿡TV)

재료 : 우럭(1마리), 건미역(10g), 참기름(1큰술), 다진마늘(1큰술), 쌀뜨물(1L), 소금(약간)
조리방법
1.우럭은 비닐과 내장을 제거하여 4~5cm 간격으로 토막 내어 놓는다.
2.가열된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미역과 마늘을 넣어서 볶아 준다.
3.쌀뜨물을 넣고 끓여 준다.
4.끓고 있는 냄비에 우럭을 넣어서 푹 끓여 준다.
5.소금간 하여 그릇에 담아낸다.

TIP
1.쌀뜨물 만들 시 쌀 씻은 물 첫 번째는 버리고 두 번째 물부터 쓴다.
2.소금 대신 새우젓을 사용하면 깊은맛을 느낄 수 있다.
3.우럭 구매할 때 내장과 비늘을 정리한 것을 사는 것이 편리하다.


미역줄기볶음
꼬들꼬들한 씹히는 맛이 일품인 미역줄기 볶음. 미역줄기는 섬유질이 풍부하여 변비예방에 좋고 영양도 많아 즐겨 먹기 좋은 반찬이다.

미역줄기볶음(사진 제공 쿡쿡TV)
주재료 : 미역줄기(300g)
양념 : 홍고추(1개), 다진마늘(2작은술), 국간장(1작은술), 참치액(1/2작은술), 식용유(1큰술), 다진파(1큰술), 멸치다시마육수(3큰술), 통깨(1큰술), 참기름(1작은술)
조리방법
1.미역줄기는 소금을 헹구어낸 후 30분~1시간 정도 물에 담가 짠기를 확실히 우려낸다. 물기를 꼭 짜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준다.
2.볼에 미역줄기를 넣고 다진 마늘, 국간장, 참치액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준다.
3.홍고추는 반으로 갈라 씨를 빼낸 후, 2등분하여 채 썬다.
4.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불에서 볶다가 멸치다시마 육수를 넣고, 뚜껑을 덮어 익힌다.
5.육수가 거의 졸아들면 다진 파와 홍고추를 넣고 잘 섞는다.
6.완성되면 불을 끄고, 참기름 약간과 통깨를 넣어 마무리한다.

TIP
1.미역줄기는 염장상태로 판매하기 때문에 짠맛이 강하다. 그래서, 물에 담가 짠기를 우려내야 하는데, 반드시 소금을 헹구어 제거한 후에 우려낸다.
2.멸치 다시마 육수를 넣어 뚜껑을 덮어 조리하면 미역줄기가 부드러워진다.

자료·사진 제공 쿡쿡TV
라이프미디어팀 임소민 limj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