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3.20 03:02
건설업자 윤모씨, 동영상 찍어 차량에 보관
내연女와 갈등 과정서 3者에 차량 뺏겨 유출
"화면 속 속옷차림 남성이 고위인사"
증언 나와
지난 13일 밤 건설업자 윤씨의 호화 별장 입구. 대문 앞에 윤씨의 동생이 타고 다닌다는 스포츠카가 주차돼 있다. /안준용 기자

경찰에 따르면 성접대 동영상은 부동산 개발로 돈을 모은 건설업자 윤모(52)씨가 2010년 강원도 원주 남한강변 별장에서 촬영한 것이다. 윤씨는 전·현직 고위 공무원과 병원장, 금융계 인사, 연예인, 판·검사, 경찰 간부, 언론인 등 유력 인사들을 주말에 별장으로 불러 밤에 술잔치를 벌이며 성접대를 하고, 다음날 인근 골프장에서 골프를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윤씨는 이 중 일부 인사들을 골라 동영상을 찍고 나중에 이권을 요구하거나 협박하는 데 이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 별장에서 윤씨가 마련한 술잔치에 참석한 인물은 30여 명이며, 동영상에 등장하는 인사는 5~6명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경찰 고위 관계자 등 사호 유력 인사들에 대해 성접대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진 강원도 원주의 윤씨 별장. /TV조선 제공

그러나 P씨 일당은 승용차를 권씨에게 돌려주지 않고 팔아버렸고, 이후 차량을 돌려달라는 권씨에게 유력 인사가 등장하는 문제의 동영상을 휴대전화 메시지로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P씨 일당은 '이런 동영상이 나왔는데, 누님 것도 우리가 갖고 있다'는 식으로 협박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제의 고위 인사는 "턱도 없다. 윤씨는 알지도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별장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다른 인사들은 19일 윤씨 별장에 초대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고위 공무원을 지낸 금융계 인사는 "별장에 초청은 받았지만 가지 않았다"고 했고, 한 병원장은 "초청을 받아 별장에는 갔지만 성접대 같은 건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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