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2기 모델은 미국 중산층의 아버지 루스벨트
[중앙일보]입력 2013.01.22 00:31 / 수정 2013.01.22 05:45
중산층 일자리·사회안전망 확충
활력 잃은 실물경제 ‘힐링’ 나서
1937년과 달리 공화당 하원 장악
부채한도 늘리기 쉽지 않을 듯

미국 대통령선거의 막바지였던 지난해 11월 초 버락 오바마는 ‘시카고 선언’을 내놓았다. 그는 “중산층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기회, 새로운 사회안전망을 위해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2기 경제정책의 기본 원칙이다. 오바마 1기는 위기 수습의 시간이었다. 오바마는 2008년 위기로 작동을 멈춘 금융시스템을 되살려내고 추락하는 실물경제를 붙잡는 일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다.
응급처치는 끝났다. 이제 오바마 2기 행정부의 과제는 바로 미국 경제의 ‘힐링’이다. 경제의 심장인 중산층을 복원하는 일이다. 지금의 오바마가 76년 전인 1937년 집권 2기 취임식을 가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32대 대통령, 1933~45 재임)과 묘하게 오버랩되는 이유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 프린스턴대 교수는 “그해 루스벨트는 대공황 응급처치를 막 끝내고 2차 뉴딜을 시작했다”며 “한결 공격적으로 이뤄진 공공 투자 확대, 사회안전망과 노동권 강화 덕분에 중산층이 본격 형성돼 루스벨트가 ‘중산층의 아버지’로 불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바마는 경제팀 인선으로 의지를 드러냈다. 차기 재무장관에 예산과 사회복지 통인 제이컵 루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명했다. 오바마는 루를 앞세워 중산층 복원에 나설 요량이다. 의료보장과 교육기회 확대 등 복지혜택도 늘릴 계획이다.

'미국(인류사랑) > 미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강제 예산삭감 발동…정치권은 주말 '뒷짐' (0) | 2013.03.03 |
---|---|
[조선데스크] 취임식 안 오는 미 국무장관 (0) | 2013.02.25 |
오바마 이마에 파리 (0) | 2013.01.25 |
몸값비싼 F-35, 알고보니 엄청난 기능 탑재 (0) | 2013.01.19 |
美 뉴욕주 의회 "日, 위안부 실상 교육하라" 결의안 (0) | 2013.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