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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비싼 F-35, 알고보니 엄청난 기능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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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비싼 F-35, 알고보니 엄청난 기능 탑재
[세계일보] 2012년 10월 04일(목) 오후 04:47|이메일|프린트
[세계닷컴]

최근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호 정식 취역과 일본의 F-15J 전투기의 동해 배치로 안보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이에 대응할 공중 전력으로 스텔스와 첨단 항전 장비를 갖춘 5세대 전투기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한국은 역대 최대 규모인 8조3000억이 투입되는 차기전투기(F-X) 사업과 관련해 오는 11월 기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현재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와 보잉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등 3개사의 전투기가 입찰을 끝내고 시험평가와 함께 도입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들 3개 업체가 내세우는 차기 전투기의 성능은 비슷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요동치고 있는 안보환경에 적합한 전투기는 가장 최근에 개발한 항전 장비를 가진 미국 록히드 마틴의 F-35A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에서 펼쳐질지 모르는 미래전장에서 주적은 북한을 포함해 동북아시아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를 타게 하려면 스텔스 기능과 함께 제공되는 강력한 정밀 폭격기능이 필요하다.

◆F-35기, 일부 기능은 현존 최강 F-22도 능가

F-35는 2000파운드 GBU-31 JDAM(Joint Direct Attack Munition·통합정밀직격병기) 2발을 내부 무장창에 장착 가능한 유일한 스텔스 전투기다. 높은 고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AGM-154 미사일을 쏘면 대형 함정도 격파할 수 있다.

세계 최고 전투기로 불리는 F-22도 애초 제공전투기로 설계돼 내부 무장창에 1000파운드 폭탄만 장착된다. 2000파운드급 이하의 폭탄은 북한의 지하벙커 같은 지하시설을 타격하기 어렵다.

F-35의 첨단 기능중 전 방위로 확인 가능한 '전자광학식 공격목표획득(EOTS)센서'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꼽을 수 있다.

이 센서는 원거리 고(高) 고도에서 목표로 정한 대상체 영상을 F-35 조종사의 헬멧과 조종석 디스플레이를 통해 볼 수 있다. 이를 데이터 링크로 연동해 지휘본부와 주변 아군기에 전송할 수 있다. 이 기능은 F-22도 아직 구비하지 못한 첨단 장비다.

지난 6월 방한한 알 노먼(Al Norman) F-35 수석 시험비행조종사는 "(이 같은) F -35 전투기의 첨단기능이 한국의 4세대 전투기와 함께 (F-35의) 조기 경조기 기능이나 이를 이용한 정보정찰을 통해 전장상황 파악과 획득 정보 공유 등 다방면에서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스텔스 기능을 이용한 작전에 대해 "스텔스 기능을 이용해 적 방공망을 뚫고 합동침투작전을 펼쳐 4세대 전투기 임무(폭격 등)를 위한 공중 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美 공군 사령관 "미래에 스텔스 기능 없는 기존 전투기 단독작전 못해"

한국의 F-X평가단은 현지 비행테스트 대신 추적비행과 원격계측, 시뮬레이터로 평가하고 있어 선정과정이 공정치 못하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는 스텔스가 가지고 있는 기밀유지 때문으로 해석된다. 미국을 제외한 F-35를 기다리는 10개국 중 단 한군데도 비행 테스트를 위한 전투기 탑승을 하지 못했다.

적(敵) 레이더에 가장 낮게 탐지당하는 F-35의 VLO(Very Low Observable) 스텔스 기능은 적 전투기가 F-35의 존재를 확인하기 전에 탐지와 추적을 마치고 미사일을 발사해 격추한다.

양욱 인텔엣지 대표는 "현대전에서 전투기끼리 하는 공중전은 사라지고 있다"며 "이번 FX사업이 실제로 전력화하는 시점에서는 F-35같은 5세대 전투기의 첨단항전장비를 갖춘 전투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마이크 호스티지 미공군 전투사령관은 "공군력 유지를 위해 4세대 전투기를 신규 도입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며 "2018년 이후 4세대 전투기가 5세대 전투기 도움없이 홀로 작전을 수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F-X 사업을 통해 도입하는 차기전투기를 오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60대 전력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또 전력화 이후 최소 30년을 이상 사용한다.

순정우 객원기자
사진=록히드마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