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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야구(미국).추신수.류현진.박찬호.

운명의 날… 류현진 "무조건 이기겠다"

운명의 날… 류현진 "무조건 이기겠다"

  • 홍준기 기자
  • 입력 : 2013.10.15 03:01 | 수정 : 2013.10.15 04:09

    [홍준기 기자의 MLB 스케치]

    -오늘 NL챔피언십 3차전 출격
    "1회부터 온 힘 다해 던져 3회까지 1점도 안내줄것"

    매팅리감독 "직구 제구 잘되면 어떤 타자도 쉽게 못 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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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기 기자
    홍준기 기자
    은 1회부터 무조건 온 힘을 다해 던질 겁니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팀의 사활이 걸린 MLB(미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로 출격한다.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 등 원투 펀치를 마운드에 올리고도 7전4선승제 승부에서 2패로 몰렸다. 다저스가 15일 오전 9시 7분(이하 한국 시각) 홈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3차전에서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하면 1988년 이후 25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어려워진다.

    ◇진지해진 류현진

    1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훈련에 앞서 류현진은 평소와 다름 없이 슬리퍼와 반소매 티셔츠, 반바지의 편한 차림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러나 표정이나 그의 말 속에는 정규 시즌에서 엿볼 수 없었던 진지함이 묻어났다. 그는 "2패를 당해 부담은 되지만 홈 팬들의 응원 속에서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남은 다섯 경기에서 네 번 이겨야 하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계속 이긴다는 생각으로 공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정규 시즌 때도 그렇고,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초반 실점이 많은 것이 문제였다"며 "내일은 1회부터 전력을 다해 던지겠다"고 공언했다. 류현진은 정규 시즌 30경기에서 1회 평균자책점이 5.10으로 다른 이닝에 비해 많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도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며 일찍 강판당했다. 류현진은 "초반에 힘 있는 투구를 한다면 5이닝만 던져도 내 역할을 제대로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불펜 포수 이시바시 후미마사를 앉혀두고 40개 정도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카디널스 해볼 만하다"

    류현진은 올해 카디널스를 상대로 한 차례 등판해 승리를 따냈다. 지난 8월 9일 원정경기에서 7이닝 동안 110개를 던지면서 삼진 7개를 빼앗고 5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5대1 승리를 이끌었다. 카디널스 중심 타자인 맷 홀리데이와 데이비드 프리스에게 각각 2안타, 맷 카펜터에게 1안타를 얻어맞았을 뿐 나머지 타자들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 중인 베테랑 카를로스 벨트란도 3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류현진은 카디널스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와의 선발 맞대결에 대해서는 "내 역할은 상대 타자와 맞붙는 것"이라며 "상대 타선만 잘 막아내면 되기 때문에 상대 선발이 누구인지는 신경 안 쓰고 있다"고 말했다.

    
	MLB(미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4일(한국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반소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연습 투구를 하고 있다. 류현진vs.웨인라이트.
    MLB(미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4일(한국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반소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연습 투구를 하고 있다. /USA투데이 뉴시스
    류현진은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컨디션은 좋다"며 "오히려 경기를 치르면서 공을 던지는 힘이 더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아직 코치진과 상의하지 않았으나 필요한 상황이 온다면 불펜으로라도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직구 제구가 승리의 열쇠"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3차전 승리의 열쇠로 류현진의 직구 제구를 꼽았다.

    매팅리 감독은 "직구 제구가 잘 되면 그 어떤 타자도 류현진을 쉽게 공략할 수 없다"며 "류현진의 직구가 홈 플레이트 양쪽 낮은 쪽으로 잘 깔리면 그의 변화구도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저스는 현재 마운드보다는 타선이 문제다. 찬스 때마다 결정타가 나오지 않는 바람에 1, 2차전 모두 승기를 날려보냈다. 맷 켐프가 부상으로 아예 포스트시즌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상대의 유인구 피칭에 말려 헛스윙을 거듭하고 있다. 1차전에서 몸에 맞는 볼로 늑골 부위를 다쳐 2차전에 결장한 핸리 라미레스의 3차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매팅리 감독은 "1년 동안 그래 왔던 것처럼 타자들이 힘을 합쳐 집중력을 발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