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구 우승한 LA다저스가 '바보들'로 조롱받는 이유

입력 : 2013.09.22 13:48 | 수정 : 2013.09.22 15:09
미국 폭스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애리조나주 현지 언론인 ‘AZ센트럴’은 이달 21일(한국시간) ‘다저스는 바보들’이란 제목의 기사를 실어 대대적으로 LA다저스를 비난했다.
이유는 뭘까? 문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을 최근까지 치열하게 벌인 LA다저스가 이달 20일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 어웨이 경기에서 7-6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하면서 불거졌다.
클럽하우스에서 한바탕 샴페인 파티를 벌인 다저스 선수들이 다시 그라운드로 나와 체이스 필리 구장의 우측 외야 관중석에 있는 풀장으로 뛰어들어 ‘2차’를 즐기며 화끈한 세리머니를 했기 때문이다.
‘LA타임즈’는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주도 아래 닉 푼토, 야시엘 푸이그,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등이 이 수영장 파티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다저스의 과도한 우승 세리머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측의 감정을 자극, 감정 싸움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현지 언론은 물론 연방상원의원까지 공개적으로 다저스를 비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특히 이 ‘풀장 세리머니’는 사전에 애리조나 구단과 얘기되지 않은, 즉흥적인 파티였다. 애리조나 구단은 경기 전 다저스 구단에 보안상의 이유로 우승 세리머니를 클럽하우스 안에서만 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다저스가 이를 공개적으로 묵살한 것이다.
데릭 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무례하고 격조 없는 행동이었다. 다저 스타디움에는 이런 아름다운 풀장이 없어서 선수들이 뛰어들고 싶었던 모양”이라며 불쾌해했다.
애리조나주 연방상원 의원인 맥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다저스는 바보들’이란 제목을 단 ‘AZ센트럴’의 기사를 링크한 뒤 “여러 명의 과도한 연봉을 받고, 미성숙하고, 거만하고, 쓸모없는 선수들이 저지른 격조 없는 행동”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클레이튼 커쇼는 “우리는 승리를 자축하고 싶었을 뿐이다. 만약에 애리조나가 우리 홈구장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다면,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뭐든지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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