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8.03 09:17

[OSEN=김태우 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에 10승을 거두며 새 역사를 썼다. 이러한 류현진의 성과는 다저스에서도 11년 만에 나오는 기록이었다. 미 언론들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21번째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11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10승(3패)째를 거뒀다. MLB 진출 후 한 경기 최다 피안타 타이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바탕으로 10승 고지에 도달했다.
경기 후 미 언론들은 류현진이 이시이 가즈히사 이후 다저스 루키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며 류현진의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이시이는 2002년 14승을 거뒀다. ESPN은 “류현진이 2002년 이시이 이후 처음으로 10승을 기록한 다저스의 루키가 됐다”라고 했다. ESPN은 “5⅓이닝 동안 시즌 최다인 11개의 안타를 맞긴 했으나 컵스에 2점만을 허용했다. 6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고 전했다.
LA 타임스 역시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다소간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류현진이 10승을 거둔 것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뒀다. LA 타임스는 “지난 금요일의 최고 피칭(7월 28일 신시내티전)보다는 못했다. 그가 원정에서 보였던 모습”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승리를 위해 충분한 득점이 있었고 기록도 10승3패로 올라갔다. 2002년 이시이 이후 10승을 거둔 다저스 루키가 됐다”고 말했다. LA 타임스 역시 “볼넷이 없었다”며 무사사구에 의미를 두는 모습이었다.
한편 미 언론들은 다저스가 프랜차이즈 역사를 다시 썼다고도 전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원정 12연승을 기록했다. 이는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이었던 1924년 이후 89년 만에 나온 원정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여러모로 다저스에는 기록이 쏟아진 경기였다.
skullboy@osen.co.kr
<사진> 시카고=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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