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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야구(미국).추신수.류현진.박찬호.

류현진, 데뷔 첫 해 10승 달성…한국인 ML 최초


류현진, 데뷔 첫 해 10승 달성…한국인 ML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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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8.03 08:35 | 수정 : 2013.08.03 08:54

    
	시즌 10승에 도전한 류현진이 3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FP=News1
    시즌 10승에 도전한 류현진이 3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FP=News1
    'LA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데뷔 첫 해 두자릿수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는 최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21번째 선발등판해 5⅓이닝 11피안타 2실점(2자책) 6탈삼진을 기록, 팀의 6-2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3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14에서 3.15로 조금 높아졌다.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59승49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 구속이 80마일 후반대에 주로 머물며 고전했다. 볼넷은 내주지 않았으나 피안타 11개 중 2루타를 무려 4개나 허용했다. 지난달 2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선보였던 좋은 컨디션도 이어가지 못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달성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이날도 1회 불안한 출발을 했다.

    류현진은 팀 타선이 선취득점을 뽑아 1-0으로 앞선 1회말 데이비드 데헤수스와 주니어 레이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몰렸다. 타석에 들어선 컵스의 간판 타자 앤서니 리조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고 실점 위기는 넘겼다. 시즌 19번째 병살타를 유도한 류현진은 후속 타자 웨링턴 카스티요도 범타 처리,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2회에 동점을 헌납했다. 컵스 선두타자 스탈린 카스트로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은 류현진은 코디 랜섬을 상대로 이날 경기 첫 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2아웃 후 콜 길레스피와 다윈 바니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실점했다.

    3회초 팀 타선이 2점을 뽑아 3-1로 앞선 3회말 1사 후 류현진은 레이크에게 또 안타를 맞았으나 리조와 카스티요를 각각 좌익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팀이 5-1로 앞선 4회말에는 카스트로와 길레스피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바니와 대타로 들어선 '좌타자' 네이트 슈어홀츠는 범타 처리했다. 류현진은 4회초 공격 때 선두타자로 들어서 안타로 출루한 뒤 득점에도 성공했다.

    류현진은 팀이 6-2로 달아난 5회말 1사 후 레이크에게 이날 경기 세 번째 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리조는 삼진아웃 처리했으나 카스티요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3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류현진은 힘을 내 카스트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 타자 랜섬을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길레스피와 바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공을 J.P.하웰에게 넘겼다. 하웰이 컵스 타선을 틀어막아 류현진의 실점은 늘지 않았다.

    다저스는 하웰(⅔이닝 무실점)에 이어 브랜든 리그(1이닝 무실점)-로날드 벨리사리오(1이닝 무실점)-카를로스 마몰(1이닝 무실점)을 올려 경기를 매조졌다. 달라진 다저스의 불펜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한편, 다저스는 4회초 공격 과정에서 2루수 마크 엘리스와 돈 매팅리 감독이 연이어 퇴장 당하기도 했다.

    톱타자 엘리스는 류현진의 안타 후 타석에 들어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7구째 바깥 쪽 공에 삼진 아웃 판정을 당하자 바로 항의했다.

    엘리스가 불만을 드러내자 구심 앨런 포터는 엘리스를 퇴장 조치 했다. 엘리스는 헬멧을 그라운드에 집어던지며 흥분했다. 이에 매팅리 감독이 나와 포터 구심과 비교적 차분하게 대화를 벌였다. 신체적 접촉도 없었으나 포터 구심은 매팅리 감독에게도 퇴장을 명령했다.

    다저스는 이 같은 돌발상황에도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드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