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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테니스, 사라포바

[Weekly BIZ] "자질·성실성·運 3박자 갖춰야 스타"


[Weekly BIZ] "자질·성실성·運 3박자 갖춰야 스타"

  • 보스턴=이신영 기자

    입력 : 2013.07.13 03:05

    실력만 있다고 글로벌 스타가 될 수 있을까? 엘버스 교수는 스타가 되기 위한 3대 요소로 자질, 하드워크(hardwork)와 함께 운(運)을 꼽았다.

    올바른 타이밍에 꼭 필요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운이라고 할 수 있다. 엘버스 교수는 "중요한 것은 운이 작용할 수 있는 곳에 자신을 포지셔닝하는 것"이라며 "성공한 사람들은 올바른 타이밍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 사람을 만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쿠르니코바, 사라포바
    글로벌 스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은 혜안이 넘치는 유능한 매니저다. 엘버스 교수가 뽑은 최고 매니저는 마리아 샤라포바의 맥스 아이즌버드, 가수 레이디 가가의 트로이 카터, 그리고 싸이를 미국에 진출시킨 스쿠터 브라운이다.

    샤라포바가 열두 살 때 매니저가 된 아이즌버드의 임무는 샤라포바와 이미지가 비슷한 경쟁자인 안나 쿠르니코바와 차별하는 것이었다. 엘버스 교수는 "쿠르니코바는 실력보다 외모 때문에 인기가 많았는데, 샤라포바가 외모만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역부족이라 판단했다. 샤라포바의 아름다움을 깨야 했다"고 했다. 샤라포바는 어렸을 때부터 실력을 중시하는 발언으로 주목받았는데, 열세 살 때 미국 방송사 HBO 인터뷰에서는 "광고로 2000만달러를 벌 것이냐. 윔블던에서 우승할 것이냐?"는 질문에 "관중을 2000만명 정도 모으고 싶다. 세계 1등이 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아이즌버드는 사소한 장면을 놓치지 않는 호기심도 있었다. 한번은 샤라포바가 코트에서 전화가 터지지 않아 불만을 터트린 적이 있었다. 보통 매니저는 그런 장면을 지나치는데, 아이즌버드는 이 장면을 그대로 지나치지 않고 모토롤라와 광고 계약을 성사시켰다.싸이의 매니저인 스쿠터 브라운은 어떨까?

    "브라운은 싸이에게 '영어도 꽤 하고 노래도 웃기니 가사를 절대 영어로 바꾸지 말라'고 조언했어요. 위험한 선택이었지만 성공했어요. 또 싸이가 인터넷에 머물던 스타였을 때, 그를 앨런쇼, 투나잇쇼 등 미국 메인스트림에 진출시켰죠. 그냥 값싼 인터넷 스타의 일시적 현상으로 남기지 않았단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