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7.27 07:56 | 수정 : 2013.07.27 13:09
- ▲ 영국 왕세손빈 캐서린 엘리자베스 미들턴
다이애너의 맏아들 윌리엄 왕세자(31)의 동갑내기 신부로 2011년 왕가에 입성한 캐서린은 지난 22일 말 그대로 옥동자인 ‘로열 베이비’를 낳으면서 인기는 절정을 치닫고 있다. 이제는 캐서린의 여동생 피파 미들턴(29)까지 그녀의 후광을 업고 영국 최고의 가십걸로 등극했다.
◆ 다이애나가 살아 돌아왔다?…시어머니 똑 닮은 며느리
캐서린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지난 2006년 윌리엄 왕세손과의 연애 사실이 파파라치 사진에 찍힌 때부터 불붙기 시작했다. 그 때도 죽은 다이애나를 떠오르게 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닮은 면이 많았다.
첫번째는 둘 다 평범한 가정에서 나고 자랐다는 것. 다이애나는 백작 가문 출신이었지만 집안이 기울어 생활고를 겪으며 컸다. 캐서린 역시 파티 용품 사업을 통해 자수성가한 부모 밑에서 성장했다.
영국 왕자들과 순수 연애로 신분 상승에 성공했다는 동화 같은 스토리도 닮았다. 다이애나는 우연히 참석한 한 모임에서 찰스 왕세자(66)를 만나 연애했다. 캐서린 역시 2001년 세인트앤드류스대학교 재학 시절 같은 학교에 다니던 윌리엄 왕세손을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 ▲ 캐서린 왕세손빈과 다이애나비의 출산 직후 의상을 비교한 외신 사진
이번 왕세손 출산 때도 마찬가지였다. ABC뉴스는 23일 “캐서린이 출산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입은 의상이 다이애나가 30년 전 윌리엄을 출산했을 때 입었던 의상과 아주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함께 나란히 올린 외신 사진은 다이애나와 캐서린이 각각 연한 청색 바탕에 흰색 물방울 무늬가 그려진 옷 차림이었다.
하지만 둘의 비교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이들도 있다. 허핑턴포스트는 “캐서린은 부잣집 딸로 컸지만, 다이애나는 고등학교 졸업 후 보모를 하며 생활을 꾸리는 등 경제 상황이 안 좋았다”며 “출산 직후 공식 석상에서의 의상을 비교한 것도 매우 억지스럽다”고 했다.
◆ 여동생 피파 미들턴, 영국의 새로운 가십걸로 부상
캐서린에 대한 관심은 두살 밑 여동생으로까지 확대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자에서 “피파 미들턴이 영국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며 “왕세손비가 된 언니와 외모와 배경이 비슷한 피파에게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 ▲ 캐서린 왕세손빈의 여동생 피파 미들턴
일부는 피파가 왕실 효과를 후광으로 이용해 돈을 벌고 있다고 비판한다. 피파는 지난해 집에서 파티를 열 수 있는 법을 소개한 책을 발간했다. 이어 올해 초부터는 영국판 베니티페어에 파티를 여는 법에 대한 글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영국 주간지 선데이익스프레스의 카밀라 토미니 편집장은 "사람들은 피파의 행보를 두고 언니 후광으로 돈을 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험담은 신문 가십난에 실리기도 한다. 데일리메일은 최근 연예 섹션 두 면을 할애해 파파라치 사진 12장을 싣고 피파의 패션을 비난하는 기사를 실었다. 데일리메일은 "깜깜한 데서 옷을 입었나?"라며 빈정댔다.
이런 피파의 유명세와 그에 대한 비난이 모두 언론의 작품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영국 마제스티 잡지의 잉그리드 시워드 편집장은 "그가 무엇을 하든지 사람들은 비난할 것"이라며 "이미 그의 집안은 충분히 부유하기 때문에 굳이 언니 후광으로 돈 벌 필요도 없다"고 했다.
캐서린과 미들턴 부모가 운영하는 온라인 파티용품 업체의 기업 가치는 2011년 기준으로 4500만달러(약 502억원)에 달한다. 피파와 그의 남동생 제임스(27)는 런던에서 120만달러(약 13억원)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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