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7.24 02:57
한인 교민 수천명 몰린 경기장, 홈팀 선수보다 류현진 더 연호
중계캐스터 "여기 토론토 맞나"
23일 오전(한국 시각)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미 프로야구(MLB) 경기가 열린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 경기장에서 가장 많이 불린 이름은 홈팀의 강타자 에드윈 엔카나시온이나 다저스의 떠오르는 별 야시엘 푸이그가 아니라 원정팀 다저스의 선발투수 류현진이었다.
이날 로저스센터에는 수천명의 교민이 류현진의 선발 등판을 보러 왔다. 외야나 1루 원정 응원석에 자리해 류현진의 투구마다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태극기와 한글 응원 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드는 이도 많았다. 이 중엔 토론토 현지 한국 여행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모집된 1000여명의 단체 응원단도 포함돼 있었다. 야후스포츠는 "한국의 스타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푸이그를 제치고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전했다.
열띤 응원 때문에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야후스포츠는 "경기 도중 캐나다 현지 관중이 "류현진"을 'USA'로 잘못 알아듣곤 한국 관중이 미국을 응원한다고 착각해 야유를 보내는 일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는 류현진이 1회말 첫 타자 호세 레이예스를 잡아낸 뒤 환호성이 쏟아지자 "여기가 잠시 어딘지 잊어버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류현진이 경기 후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AP 뉴시스
로저스센터는 올 시즌 평균(3만1884명)보다 많은 3만451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홈에서도 류현진의 올 시즌 관중 동원 능력은 돋보인다. 다저스타디움에서 그의 등판 경기 때는 팀 시즌 평균(4만4229명)보다 4.6% 정도 많은 4만6253명이 입장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생각보다 많은 분이 와주셔서 힘이 됐다"며 "내 이름이 들릴 때는 한국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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