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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야구(미국).추신수.류현진.박찬호.

'시련의 에이스' 커쇼 불운은 LA 다저스의 실력


'시련의 에이스' 커쇼 불운은 LA 다저스의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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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6.12 06:53

    
	'시련의 에이스' 커쇼 불운은 LA 다저스의 실력


    최고 에이스의 시련이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25)가 불운에 울고 있다. 아무리 잘 던져도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는다. 에이스가 나와 잘 던지는 날에도 이기지 못하는 다저스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허약한 타선과 불안한 불펜의 현실이 커쇼의 불운으로 나타나고 있다.

    커쇼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인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3-1로 여유있게 리드하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시즌 6승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마무리투수 브랜든 리그가 9회에만 4실점하면서 커쇼의 승리가 허무하게 날아갔다.

    벌써 4경기째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커쇼는 지난달 2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9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한 뒤 4경기에서 내리 승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2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7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당했고, 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7이닝 3실점에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는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11일 애리조나전에서도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에도 승리에 실패했다. 4경기 모두 7이닝 이상 던지거나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펼쳤으나 타선의 지원 미비와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날리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타선의 득점 지원 미비다. 커쇼는 9이닝당 득점 지원이 2.86점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5번째로 낮은 지원을 받고 있다. 특히 무득점 1경기, 1득점 4경기, 2득점 4경기로 2득점 이하 지원이 9경기에 달한다. 1점대(1.88) 평균자책점 커쇼인데 2점 지원도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불펜도 안 도와준다. 지난 1일 콜로라도전에서 5-2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불펜이 3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1일 애리조나전에서도 3-1에서 2점 리드를 못 지켰다. 2경기에서 모두 9회 마무리 브랜든 리그가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커쇼의 승리를 날렸다.

    커쇼는 14경기 중 11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했다. 그러나 승수는 5승뿐이며 2패에 노디시즌만 4경기나 된다. 승보다 패전 및 노디시즌이 더 많다. 메이저리그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투수는 커쇼를 포함해 5명이나 있는데 그들 중에서 커쇼의 승수가 가장 적으며 패전은 최다 기록이다.

    클레이 벅홀츠(보스턴·1.71)와 패트릭 코빈(애리조나·1.98)은 패전 없이 9승씩 올리고 있으며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1.79)와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1.91)도 나란히 7승씩 수확했다. 다저스는 커쇼가 선발등판한 14경기에서 7승7패로 겨우 5할 승률에 만족하고 있다. 커쇼의 불운이 곧 다저스의 실력이다.

    waw@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