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2.17 03:00
다이어트·웰빙 영향, 20代 후반 저체중 급증
男 174㎝, 女 160.5㎝… 7년간 평균 키 제자리 "인종적 요인 때문인
듯"
한국인의 체형이 다리는 길어지고 몸무게는 줄고, 몸매는 8등신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정부가 20대의 몸 치수를 측정해 봤더니,
50대 이상 장년층과 비교해 신체가 서구화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한국인의 몸 치수를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우선 다리가 길어졌다. 175㎝ 같은 키의 20대 남자와 50대 남자의 다리 길이를 측정했더니 20대는 80.15㎝로 50대 78.93㎝보다 1.22㎝ 더 길었다. 160㎝의 여성의 다리 길이 역시 20대(72.8㎝)가 50대(71.04㎝)보다 길었다. 전체적으로 같은 키의 20대와 50대의 다리 길이가 평균 2㎝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의 평균 키가 50대보다 6~8㎝ 정도 큰 것을 감안하면, 젊은 층의 다리가 훨씬 길고 늘씬해진 것이다.
다이어트 열풍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저체중 인구의 비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2003년 11.5%였던 20대 후반의 저체중 인구 비율은 올해 15.7%로 늘었다. 대신 비만비율은 떨어졌다. 비만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50대에서도 비만 비율은 2003년 50.3%에서 올해 39.4%로 낮아졌다. 그러나 허리둘레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특히 건강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허리둘레 85㎝(남자는 90㎝) 이상인 사람의 비율은 비만 인구 비중이 감소했음에도 직전 조사였던 2003년과 큰 변화가 없었다.
갈수록 키가 더 커질 것이라는 상식과 달리, 2003년 이후 전체 평균키는 남자 174㎝, 여자 160.5㎝로 큰 변화가 없었다. 또 여성의 경우 12세, 남성은 15세에 이르면 성장속도가 둔화해 이후 평균 4~5㎝ 더 자라는 데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은 성장속도 둔화 연령이 2003년 조사에선 13세였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12세 내외로 빨라졌다.
김치동 기술표준원 지식산업표준국장은 "1990년대 말까지는 영양 상태가 좋아지면서 평균 키가 지속적으로 올라갔지만, 2003년을 기점으로 정체 상태"라며 "다른 외부적 요인보다는 인종적인 요인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7~69세 남녀 1만4016명을 대상으로 3차원 인체 스캐너를 활용해 측정했다. 조사를 담당한 유재우 강남대 교수는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20대 후반과 30대 전반 남성들의 비만율이 이전과 비교해 현저히 늘었다"며 "인터넷 사용량이 늘고 운동량이 줄어든 탓"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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